행복하고 안락한 가정을 꿈꾸며
행복하고 안락한 가정을 꿈꾸며
  • 박성연 원불교 충북교구장
  • 승인 2019.05.0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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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자의 목소리
박성연 원불교 충북교구장
박성연 원불교 충북교구장

 

가정의 달 5월입니다. 5월에는 어린이날을 비롯해서 어버이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이 지정되어 있습니다. 모두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가족 사랑을 실천하자는 의미가 담겨 있을 것입니다.

매년 가정을 위한 기도에 교도님들께서 간절히 소망하는 내용이나 여기저기 소원문구를 써서 달아놓은 것을 보면 대부분 소원하는 바가 가족의 건강과 가정의 행복이었습니다. `각자 삶의 모습과 하는 일은 달라도 간절히 원하는 바는 같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종사께서는 한 가정은 한 나라를 축소해 놓은 것이요, 한 나라는 여러 가정을 모아 놓은 것이니, 한 가정은 곧 작은 나라인 동시에 큰 나라의 근본이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정산종사 법어 세전에서는 가정의 의의를 `가정은 인간생활의 기본이라, 사람이 있으면 가정이 이루어지고 가정에는 부부로 비롯하여 부모 자녀와 형제 친척의 관계가 자연히 있게 되는바, 그 모든 관계가 각각 그에 당한 도를 잘 행하여야 그 가정이 행복한 가정, 안락한 가정 진화하는 가정이 될 것이니라.'라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기본이 되는 가정은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버팀목이요, 의지처이며 삶의 희망이요, 살아가는 이유가 되고 안식처가 될 수 있지요. 또 한편으로는 가정은 무한한 책임의 근원이기도 하여 때론 자유를 구속하고 올가미 같은 것이 될 수도 있으며 상처를 가장 많이 받는 곳이기도 하여 결국 우리의 행복과 불행을 좌우하게 됩니다.

더구나 현대 가정에는 참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생활양식의 변화, 가족 가치관의 변화, 다양한 가족 형태, 가부장적 제도가 양성 평등사회로 변화, 자녀세대와 기성세대 간의 문화 차이, 과거에는 남자들이 출세를 위해 가정을 소홀히 했으나 지금은 가정을 잘 가꾸지 못하면 출세하기도 이 어려운 시대를 맞아 어떻게 해야 행복한 가정이 될 것인가? 행복하고 안락하고 진화하는 가정은 그냥 저절로 와지는 것이 아닙니다.

한 가족이 외식을 하려다가 가족 4명의 뜻이 합해지지 않아 결국 외식을 못하고 집으로 그냥 돌아와 평소대로 식사했다는 글을 보며 가정의 행복은 그 가족인 부부, 부모, 자녀마음이 따로따로가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마음을 합해 주는 노력으로 이루어짐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또한 어떤 형태의 가족이든지 인정하고 존중하며 가족 구성원이 서로 상대의 특성을 이해하고 알아서 마음을 써 주고 부부는 부부대로 부모는 부모대로, 자녀는 자녀대로 각자의 도를 행하고 책임과 역할을 다하게 될 때에 행복하고 안락하고 진화하는 가정이 되는 것입니다.

요즘 많은 청소년 중 집에 들어가고 싶지 않다고 하는데 왜 자녀가 집에 들어가기 싫을까요? 이것이 비단 자녀만 해당할까요? 부모도 남편도, 아내도 그럴 수가 있습니다. 여러분의 가정은 어떻습니까? 집에 오면 밖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편안히 쉴 수 있고, 집에 있으면 가장 편안하고 즐거우며 쓸쓸하고 외로운 마음을 달랠 수 있는 재미있고 즐겁고 따뜻한 곳인지….

5월 가정의 달에 자기 자신에게 가족에게 마음으로 질문해 봅시다. 우리 가정은 행복하고 안락한 가정일까? 나는 행복한가? 가족들은 모두 행복할까? 가정의 달을 맞아 매일매일 우리 모두의 소망인 행복하고 안락한 가정을 이루고자 하는 간절한 꿈이 일상의 생활 속에서 실천을 통해 이뤄지기를 염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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