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욕망, 그리고 실패한 관계 성찰
인간의 욕망, 그리고 실패한 관계 성찰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9.05.07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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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정무용단 `바람' 무대


11일 청주예술의 전당서
윤현정무용단이 2019 청년예술가 창작환경지원선정작인 `바람(I wis

h…)'을 오는 11일 오후 5시 청주예술의 전당 소공연장에서 개최한다.

이 작품은 혼자일 수밖에 없는 인간과 공감 받고 연결되고픈 관계에 대한 욕망 그리고 실패한 관계를 성찰하는 작품으로 구성했다.

특히 작품 주제인 `바람'은 `I wish'로 어떤 일이 이루어지기를 기다리는 간절한 마음과 동시에 기압의 변화 또는 사람이나 기계에 의하여 일어나는 공기의 움직임을 담고 있다.

공연은 에필로그로 찰리 채플린의 “위대한 독재자(The Great Dictator)” 연설 중 `We think too much and feel too little(우리는 너무 많이 생각하고, 너무 적게 느낀다)' 감정의 부재, 타인과 소통하지 않고 소통할 수 없는 현시대에 사는 독재자들에 대한 시선을 보여준다.

이어 1막. 그 바람(The wind)에서는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부는 바람에 하염없이 흔들리는 나의 마음을 군무로 보여준다. 특히 조명을 이용해 빛과 그림자의 움직임을 선명하게 대비시켜 보여준다.

2막. 나의 바람(I wish)에서는 모두가 생각하는 파라다이스(Paradise)에 대해 춤으로 보여주고, 3막. 나의 방황(I've lost my mind)에서는 살면서 끊임없이 헤매게 되는, 그래서 상처받고 이를 숨기고 싶은 이중적인 내면을 춤사위로 표현한다. 마지막 4막. 나의 방향(Keep on running)에서는 나무가 한 방향으로 흔들리지 않듯이 바람의 길목에 서서 홀로 바람의 방향을 기억하는 나무처럼 방황했던 시간을 통해 아름다운 나로 거듭나길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연지민기자

yea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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