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순씨, 쓰러진 독거노인 발견 119 신고 생명 구해
증평군이 운영하는 `9988 행복 지킴이' 구성원이 독거노인의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증평종합사회복지관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9988 행복 지킴이'로 활동하는 안종순 할머니(84·사진)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도움을 요청한 주인공은 이 모 할머니였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전화를 받은 즉시 이 할머니 집으로 달려간 안 할머니는 골반과 허박지 골절로 주방에 쓰러져 있던 그녀를 발견해 119에 곧장 신고했다.
당시 할머니는 통증으로 인해 호흡이 곤란한 위기 상황이었다.
병원으로 긴급하게 옮겨진 뒤 새벽 3시까지 자리를 지켜 준 안씨는 서울에 거주하는 이 할머니 보호자가 도착한 뒤 병원을 나왔다.
안 씨는 지금도 이 할머니댁을 수시로 방문해 생필품·약 구입, 식사 준비 등을 돕고 있다.
복지관 관계자는 “고령의 나이지만 안 할머니가 큰일을 해냈다”며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9988행복지킴이는 증평종합사회복지관(관장 양천공)이 2016년부터 추진하는 사업이다.
지킴이 회원들은 독거노인, 노인부부, 조손가정 등 생활상태 점검, 안전점검, 말벗 서비스 등을 통해 위기 가정을 발견해 지원하고 있다.
/증평 심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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