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악재' 서원대 내홍
`잇단 악재' 서원대 내홍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9.05.06 2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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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교육대 교수 학사 부정


손석민 총장 700만원 벌금


설상가상 국고사업도 탈락


교수회, 내부 게시판에 글


총장·보직자 책임 촉구
서원대학교가 평생교육대학 교수들의 학사 부정, 손석민 총장의 700만원 벌금,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 탈락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이 대학 교수회가 총장과 보직자들이 책임질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서원대 교수회는 최근 내부 게시판에 `벌금 700만원'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교수회는 손석민 총장의 700만원 벌금과 평생교육대학 사건, 여직원 성희롱 사건 등을 거론하며 총장과 관련 보직자들이 책임질 것을 촉구했다.

교수회는 글을 통해 “잘못된 인사권의 행사로 평생교육대학 사건이 터졌고, 여직원이 지속적인 성희롱을 당해 결국 직장을 그만두었다”며 “올해 직원 인사에서 직원노조를 철저히 배제해 직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생들의 등록금은 손씨 문중의 사유물이 아니고 법에 따라 집행돼야 한다”며 “법을 지키지 않아 700만원이 선고돼 대외적인 망신을 샀다”고 밝혔다.

일부 교수는 내부 게시판에 학교 경영진에 대한 불신과 총장의 결단을 요구하는 글을 남겼다.

설상가상으로 서원대는 최근 발표한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대학의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에 탈락했다.

이 사업은 서원대가 2017년부터 2년 연속 선정돼 연 8억4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평생교육대학을 운영했다. 하지만 지난해 경찰 조사에서 이 대학 평생교육대학 교수 4명과 학생 4명의 학사 부정행위가 드러나 논란이 됐다.

문제는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을 위해 최근 2~3년 사이 5~6명의 교수를 채용했다는 점이다.

대학이 사업을 포기하면 신규 교수들의 거취와 재학생 100여 명에 대한 후속 조치를 고민해야 하고, 사업을 유지하면 연 6억원 이상의 예산을 교비에서 지출해야 하는 재정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이와 함께 내년 4월 초 임기가 만료되는 손석민 총장은 3선을 이어갈지도 지켜봐야 한다.

관사 관리비 4000여만원을 교비로 지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손석민 총장에게 법원은 지난달 700만원의 벌금을 선고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이 대학 관계자는 “올해 국고사업에서 탈락해 평생교육대학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며 “평생교육대학 10명 중 최근 몇 년 간 5~6명의 교수를 새로 뽑아 사업을 접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와 관련한 여러 문제가 발생했지만 학교는 생각만큼 혼란스럽지는 않다”며 “위기를 극복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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