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는 왜 이렇게 독선적이에요?
기독교는 왜 이렇게 독선적이에요?
  • 김성일 보은 아곡 은성교회 담임목사
  • 승인 2019.05.0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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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자의 목소리
김성일 보은 아곡 은성교회 담임목사
김성일 보은 아곡 은성교회 담임목사

 

축제의 계절입니다. 지역마다 많은 특색있는 축제들이 준비 중이거나 한창이고 저마다 따스한 봄날의 행복함과 더불어 축제를 즐기고 있는 모습입니다.

우리 지역의 명소인 속리산에서도 가을에 하던 축제를 봄으로 옮기고 축제를 연다고 해서 뒤늦게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축제의 이야기를 듣는 순간 참으로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축제의 테마가 신(神) 이라고 합니다. 한자 그대로 보면 귀신축제라는 말입니다. 신(神) 이라는 테마에 축제이름까지 신(神) 축제라 하니 이해할 수가 없는 일입니다.

축제 관계자들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내용은 문화축제의 일환으로 종교적인 그 어떤 색채도 없고 그저 하나의 문화축제로 함께 즐기자는 취지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행사내용을 보면서 한 번 더 놀랐습니다. 우리 지역의 특별한 문화의 색은 없고 유명한 무당을 불러다가 굿판을 벌이는가 하면 법주사와 업무협약을 통해 석가탄신일까지 축제의 날로 포함시켰는데도 종교적인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하니 문화 축제라고 아무리 주장을 해도 납득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더구나 4억5000만원이라는 예산이 모두 군에서 지원된다고 하니 어떻게 상식적인 납득이 갈 수 있겠습니까?

제대로 언론을 통해 목소리를 내지 않았는데도 벌써 기독교는 독선적 모습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전혀 종교적이지 않은 문화축제라고 당당하게 말하던 이들과는 달리 언론에서조차 종교적 갈등이라고 표현하고 있는 걸 봅니다.

기독교는 왜 이렇게 독선적인 걸까요?

기독교는 매우 단순합니다. 유일하신 하나님을 믿습니다. 세상도 사람도 모두 하나님의 피조물임을 믿습니다. 죄 때문에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어졌고 죽음이라는 징계를 받게 되었는데 하나님의 아들 예수그리스도를 통하여 다시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고 십자가의 대속함을 믿고 구원받는 것이 기독교입니다. 오직 한 분 하나님 외에 죄에 대해 관여하는 타락한 천사, 즉 사단과 마귀 외에는 여타 다른 신은 없다고 하는 것이 기독교입니다. 그러니 독선적일 수 밖에요. 종교다원주를 인정 할 수 없는 것이 기독교입니다.

축제 추진위와 대화하는 중에 재미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예수도 신이니 축제기간 장을 마련할 테니 함께 참여하는 건 어떠냐고 말이죠. 옛날 부모님들의 정화수 신, 장독신, 달은 물론하고 모든 신들이 함께하는 그러한 축제에 하나님도 신이니 함께 축제에 참여하는 건 어떠냐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기독교를 잘 모르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축제는 모든 이들을 위한 즐기는 문화입니다. 바라기는 모든 사람들이 불편하지 않은 마음으로 함께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독선적인 기독교인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그러한 축제가 되기를 간절히 소원해 봅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세기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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