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수주증가에 건설경기 회복세…4월 CBSI 전월比 10.2p↑
추경·수주증가에 건설경기 회복세…4월 CBSI 전월比 10.2p↑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5.0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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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6.4포인트 증가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
1년 10개월래 최대치, 추경 발표·수주 증가 영향

이달 전망치 96.8, 전월 실적치 대비 8.2포인트 상승



SOC 예산이 늘어나고 수주 물량이 증가하면서 건설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만 건설업체는 이같은 수주 증가가 일시적이라고 보고 있어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 4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보다 10.2포인트 상승한 88.6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6월 이후 1년 10개월래 최고 기록이다.



CBSI는 1∼2월 감소하는 추세였으나, 3월에 전월 대비 6.4포인트 상승한 뒤 4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4월 신규 공사수주 BSI는 99.8로 전월 81.0 대비 18.8포인트나 상승했다. 2015년 10월 이후 3년 6개월래 최대치다. 주택은 전월 대비 하락했으나, 비주택 건축과 토목 공사 지수가 전월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3∼4월을 수주 현황을 살펴보면 체육관, 학교 등 공공건물 발주가 활발했고 하수도 공사와 철도 공사가 증가했다. 민간 오피스텔 분양도 활발했는데, 이러한 요인이 종합돼 지수 회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형·중견·중소 기업 지수가 모두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기업은 전월 대비 18.2포인트 상승한 109.1, 중견기업은 전월 대비 1.0포인트 상승한 81.0, 중소기업은 전월 대비 11.2포인트 상승한 73.3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도 서울과 지방 기업 지수 모두 회복했다. 서울기업은 전월 대비 11.5포인트 상승한 98.6, 지방기업도 전월 대비 8.7포인트 상승한 76.6을 기록했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건설 경기가 예년보다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SOC 예산 7000억원이 정부 추경안에 반영되었다는 긍정적인 소식과 함께 수주 물량이 증가한 것이 지수 회복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박 부연구위원은 "지수가 아직 90선에 미치지 못했다"며 "추세 전환이 아닌 침체된 상황 가운데 나타나는 일시적인 반등일 수 있어 향후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달 CBSI는 전월 실적치 대비 8.2포인트 상승한 96.8로 전망된다. 신규 공사 수주 상황이 개선되기보단 자금조달과 공사대수금 상황이 좀 더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신규공사 수주(93.9)와 기성(88.2)지수는 각각 4월보다 5.9포인트, 4.4포인트 하락할 전망이다. 이는 4월 수주 증가가 일시적이고 5월까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기업들이 전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박 부연구위원은 "실적치 대비 익월 전망치가 10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것은 건설기업들이 5월에도 건설 경기 침체 수준이 4월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다만 신규공사 수주와 기성 수주 지수는 4월보다 하락할 전망인데 이는 기업이 4월 수주 증가가 일시적이고 이것이 5월까지 지속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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