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너의 정체는?
미세먼지, 너의 정체는?
  • 차은녀 충북도 기후대기과 기후변화팀장
  • 승인 2019.04.30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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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녀 충북도 기후대기과 기후변화팀장
차은녀 충북도 기후대기과 기후변화팀장

 

미세먼지 불안감이 대한민국을 흔들고 있다. 환경문제에 있어서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것이 있다면 당연히 `미세먼지'일 것이다.

그런데 정작 “미세먼지가 뭐죠?”하고 질문을 받으면 머뭇거리다 “우리 몸에 해로운 아주 작은 먼지 아닌가요….”두루뭉술한 대답이 대부분이다. 관심이 높다고 상식도 늘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몸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는 주범에 대해서는 좀 더 자세히 알고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미세먼지'는 `공기 중에 떠다니거나 흩날려 내려오는 입자상물질 중 입자의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인 미세먼지(PM10)'와 입자의 지름이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인 초미세먼지(PM2.5)로 흡입성 먼지'라 정의하고 있다.

그러면 미세먼지는 어떻게 발생할까?

그 원인은 인위적 요인(1차적 발생, 2차적 발생)과 자연적 요인으로 나누어진다. 1차적 발생은 소각시설, 보일러, 발전소, 자동차 배출가스, 농업 잔재물 소각 등으로 인하여 고체상태 먼지로 직접 배출된다. 반면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휘발성 유기화합물 같은 가스상 오염물질과 축산분뇨 등에서 발생하는 암모니아 가스와 반응하여 미세먼지가 생성되기도 하는데 이를 2차적 발생이라고 한다. 2차적 발생이 중요한 이유는 전체 미세먼지(PM2.5) 발생량의 3분의 2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꽃가루, 황사, 해염 등 자연적 발생원이 있다.

인간에게 `생로병사(生老病死)'의 과정이 있듯이 미세먼지도 발생원으로부터 발생→ 성장→ 제거 과정을 거친다.

미세먼지는 대기에 끝없이 머물지 않는다. 확산, 물리화학적 반응을 거치면서 무거워져 땅에 떨어지거나 비와 눈에 씻겨 대기에서 제거된다.

그 농도는 계절별 큰 차이를 보인다. 난방연료 사용량이 증가하는 겨울철과 이동성 저기압과 건조한 지표면 영향으로 황사를 동반하는 봄철까지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보니 도청 기후대기과 직원들은 11월부터 다음해 5월까지 신경이 곤두선다. `미세먼지 시즌(season)'으로 선포하고 미세먼지와 전쟁을 벌이는 이유이다.

그렇다면 초미세먼지(PM2.5) 관리가 왜 중요한가?

지난해 3월, 정부는 초미세먼지 환경기준(연평균)을 일본, 미국과 동일한 수준인 25㎍/㎥에서 15㎍/㎥로 강화하였다. 같은 농도인 경우 PM2.5는 PM10보다 더 넓은 표면적을 갖기 때문에 다른 유해물질들이 더 많이 흡착될 수 있고, 입자크기가 훨씬 작아서 기관지에서 다른 인체기관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 건강에 해롭기 때문이다. 사실 올해 들어 유독 `미세먼지 나쁨'예보가 많았다. 우리 충북의 경우 4월까지 미세먼지 나쁨 일수가 예년 같으면 23일 정도일 것이나 강화된 기준으로 55일이나 기록되어 32일 증가하였고 체감오염도는 높아져 도민들의 불안감은 커질 수밖에 없었다.

이에 도에서는 미세먼지 종합대책 마련에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보고회를 통해 전 실국에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55개 신규과제를 발굴하였고, 기 수립한 44개 대책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 미세먼지 및 그 생성물질의 배출을 지속적으로 저감하고, 쾌적한 대기환경 조성을 위하여 기본에 충실한 미세먼지 대책을 촘촘히 펼쳐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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