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에어로폴리스 1지구 개발 탄력받나
청주에어로폴리스 1지구 개발 탄력받나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9.04.2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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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로케이·가디언즈항공 등 업체들 잇따라 입주 희망
충북도·경자청, 사업 계획 등 검토 후 활용방안 결정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항공정비(MRO)단지 유치에 실패하며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청주에어로폴리스 1지구 입주를 희망하는 항공업체들이 속속 출현하고 있다.

28일 충북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청주국제공항 거점항공사로 확정된 에어로케이항공은 조만간 경자청에 1지구 입주 계획서를 제출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에어로케이는 에어로폴리스 1지구에 본사뿐 아니라 교육·정비 시설, 중장기적으론 저비용항공사(LCC)전용 터미널 등을 지을 계획이다. 이곳을 전부 사용하고 싶다는 뜻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로케이 외에도 1지구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이 있다. 이 업체는 소형 항공기 정비 관련 기업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지난 3월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 심사에서 탈락한 가디언즈항공도 두 번째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가디언즈항공은 청주를 기점으로 항공화물 사업을 준비 중이다. 23t 규모의 항공기 1대를 도입, 우선 제주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어 중국, 일본, 동남아 등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 항공사는 면허를 취득하면 에어로폴리스 1지구 입주를 원하고 있다. 1지구가 청주공항과 가까워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에서다.

이를 볼 때 에어로폴리스 1지구의 활용 가치가 높아진 것이다. 특히 입주 희망 업체를 보면 대단위 정비는 아니어도 소형 항공기 정비는 가능한 MRO단지 조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1지구는 애초 MRO단지 조성 부지다. 면적은 15만3000㎡ 규모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의 항공정비 사업 포기로 2016년 8월 좌초됐다.

충북도는 새로운 투자 기업 유치 등 다른 방안을 찾았으나 성과가 없자 결국 같은 해 12월 MRO 사업 포기를 선언했다.

도는 2017년 7월 부지 매입을 정부에 요구하기도 했다. 전 정부의 약속만 믿고 시작한 사업이 무산된 만큼 정부도 일부 책임이 있다는 논리에서다.

하지만 정부는 지금까지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도와 충북경자청은 이들 업체의 사업 계획 등을 검토한 후 1지구의 활용 방안을 결정할 계획이다.

충북경자청 관계자는 “에어로케이 등 여러 업체가 에어로폴리스 1지구 입주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부지 개발계획을 변경하지 않고 항공정비 등 항공기 관련 기업들이 둥지를 틀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석재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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