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결핵 신규 환자 2년새 34%↓
외국인 결핵 신규 환자 2년새 34%↓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4.2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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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전 검진 의무화 정책 주효
연령 높을 수록 감염률도 높아

입국 전 결핵검진 의무화 등 2016년 3월 외국인 결핵관리정책 도입으로 신규 외국인 결핵 환자 수가 2년 새 34%가 감소했다.

지난 2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외국인 결핵 신환자는 2011년 1007명에서 2016년 2123명 정점을 찍은 뒤 2017년 1632명에 이어 지난해 1398명까지 감소했다. 2년째 연평균 18.7%씩 줄어든 수치다.

이에 따라 전체 외국인 결핵 환자도 2016년 2569명까지 늘었다가 2017년 2045명, 지난해 1801명으로 줄어들고 있다. 체류 외국인 수가 매년 증가 추세인 점을 고려하면 결핵 환자 감소는 두드러진다.

질병관리본부와 법무부는 19개 결핵 고위험국가 외국인을 대상으로 입국 전 장기체류(91일 이상) 비자를 신청하거나 체류자격 변경이나 연장 시 결핵검진을 의무화하는데 이런 정책 효과가 주효했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실제 이들 국가 외국인 대상 결핵검진 결과 2016년 38만8002명 중 858명(0.22%), 2017년 30만8890명 중 560명(0.18%), 지난해 24만1322명 중 361명(0.15%) 등 결핵환자를 발견하기도 했다.

지난해엔 경기도 외국인 밀집 지역을 선정해 잠복결핵감염검진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참여 외국인 8811명 가운데 잠복결핵감염 검사(IGRA) 결과 2510명이 양성으로 판정돼 잠복결핵감염률은 28.5%였다. 19세 이하 5.7%, 20~29세 14.8%, 30~39세 21.6%, 40~49세 33.7%, 50~59세 43.0%, 60세 이상 47.0% 등 연령이 높아질수록 감염률도 높아졌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체류 외국인 전체 결과로 보기엔 어려운 점이 있어 시범사업을 올해 서울로 확대키로 했다.

박미선 질병관리본부 결핵조사과장은 “외국인 결핵환자 수가 감소하고는 있으나 유학, 취업을 목적으로 한 외국인의 국내유입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법무부와 공조해 외국인 결핵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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