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오창 본사 둔 메디톡스 조세 포탈 혐의 국세청 조사
청주 오창 본사 둔 메디톡스 조세 포탈 혐의 국세청 조사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9.04.24 2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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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호 대표 - 전·현직 임직원 상장주식 명의신탁 등 혐의
금융당국 명백한 불법 간주 … 메디톡스 “확인된 것 없다”
2012년엔 모범납세자 선정 국세청장 표창 … 지역 `당혹'
메디톡스 제1공장(오창)전경.
메디톡스 제1공장(오창)전경.

 

청주시 오창에 본사를 둔 코스닥상장 바이오기업인 메디톡스가 조세포탈 혐의로 국세청 조사를 받고 있다.

24일 업계와 세정당국에 따르면 대전지방국세청이 지난 3월 11일부터 증여세와 상장주식 명의신탁 등 조세포탈 혐의로 정현호 대표와 메디톡스 전·현직 임직원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경영자와 일부 임직원 간 체결한 스톡옵션 계약은 부여 주식수·주당 금액을 명기하고, 구두 등 다양한 확약방식으로 회사 반환 주식수량을 공유했다는 것이다.

계약 체결 후 스톡옵션 행사기간이 도래하면 주식을 현금화해 최고경영자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또 최고경영자는 메디톡스를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전체 주식의 20%를 우리사주조합에 배정할 때 소진되지 않은 일부 물량을 직원 명의로 매입하는 등 차명계좌를 활용한 조세포탈 혐의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은 보유 수량(금액)에 관계없이 명의신탁을 명백한 불법으로 간주하고 있다.

이와관련 회사 관계자는 “아직 확인된게 없다”고 말했다.

메디톡스는 `보톡스 국내 1호 박사'로 꼽히는 정현호 대표가 지난 2000년 창업한 기업이다.

정 대표는 대학원 시절부터 보툴리눔 톡신 연구에 매진해 국내 보톡스 산업의 선구자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2006년 국내 최초, 세계에서 4번째로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 제품 `메디톡신'을 시장에 선보였고 이로 인해 메디톡스는 `국내 보톡스시장 1위'라는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었다.

코스닥시장에는 지난 2009년 1월 상장했다. 상장 당시에는 주가가 1만원대에 거래되며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2012년부터 주가가 반등하기 시작한 뒤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해 7월 13일에는 83만6418원으로 52주 최고가를 찍기도 했다.

메디톡스는 지난 2012년 모범 납세자로 선정돼 국세청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형모기자
lhm04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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