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 중국 잇는 하늘길 넓어진다
청주공항 ~ 중국 잇는 하늘길 넓어진다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9.04.2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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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달 2일 中 동방항공 첫 취항 … 정기노선 9개로 증가
주3회 운항 … 수도권·충청권 주민들 선택 기회 확대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비수익 `북경노선' 폐지 가능성
충북도, 국제선 이용객 증가 기대·운수권 배분 건의도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청주국제공항에서 중국으로 가는 하늘길이 넓어진다. 2017년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급감했던 국제선 이용객이 올 들어 회복세로 돌아서는 청주공항엔 단비 같은 소식이다.

충북도는 다음 달 2일부터 중국 동방항공에서 청주공항~중국 산둥성 위해(威海)시 간 국제 정기노선을 취항한다고 24일 밝혔다.

동방항공은 이 노선에 A320(158석) 항공기를 투입해 주 3회(화·목·토) 운항할 계획이다.

중국 정부가 정한 `한중 협력 도시'인 위해시는 그동안 인천공항에서만 운항했다.

이번에 정기노선이 청주공항에서 취항함에 따라 수도권과 충청권 주민들의 항공 선택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이로써 청주공항의 중국 정기노선은 9개로 늘어났다. 기존 노선은 북경, 항주, 상해, 연길, 대련, 심양, 닝보, 하얼빈 등이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에서 운항 중인 북경노선은 지난해 11월부터 운휴에 들어갔다. 최근에는 아시아나 매각과 맞물려 비수익 노선으로 분류돼 정기노선 폐지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 지속해서 정기노선 유치로 외국인 인바운드 관광을 활성화하겠다”며 “국제선 여객 수요와 면세점 성장을 이끄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청주공항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위해노선 개설은 올해 들어 확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청주공항 국제선 이용객 증가에 한 몫 할 것으로 보인다.

월평균 5만명 안팎의 국제선 이용객이 이용하던 청주공항은 2017년 사드보복으로 지난해 6월까지 1만명 대로 쪼그라들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3만165명을 시작으로 8월 4만7769명, 9월 2만9207명, 10월 3만6141명, 11월 2만8631명, 12월 3만7606명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엔 6만1139명이 이용해 역대 최고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3월 말 현재 올해 청주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15만3051명으로 월평균 5만명을 웃돌고 있다. 사드보복 이전의 실적을 회복한 셈이다.

여기에 도는 중국 노선의 추가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한중 항공회담에서 양국 간 여객 운수권을 증대(주 548회→608회)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도는 넓어진 중국의 하늘길을 청주공항이 선점할 수 있도록 청주공항에 운수권 배분을 국토부에 건의했다.

/석재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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