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력발전, 수소車 생산 활용을”
“수력발전, 수소車 생산 활용을”
  • 윤원진 기자
  • 승인 2019.04.24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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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공 충주 조정지댐 소수력발전 시설 설치 관련
박해수 시의원 지역 특성 고려한 상생 모델 제안

 

속보=충주 조정지댐 수력발전시설 설치가 자연재해 유발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본보 4월 1일자 9면 보도) 발전시설을 지역발전에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주시의회 박해수 의원(바 선거구·사진)은 24일 제233회 임시회 3차 본회의 사전발언을 통해 수자원공사에 상생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지난 35년간 충주의 상징이었던 충주댐은 댐 건설에 따른 긍정적 효과만큼, 부정적 영향도 상존했다”면서 “이제 수공은 충주시민과의 상생발전을 위한 현실적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준공된 지 35년 된 충주댐의 안전도는 C등급으로 낮아진데 반해 댐의 저수량은 140여m 의 최고상태를 유지하는 등 댐의 안전이 현저히 낮아졌다. 그럼에도 수공은 여수로 공사를 진행하며 노후된 댐 건축물의 지반에 대한 철저한 정밀검사를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충주댐 수위를 적정하게 낮춰 이상기후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충주댐 좌ㆍ우안 댐 붕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하고, 조정지댐에 충주댐의 방류를 받아들일 수 있는 양의 적정한 여수로 시설을 설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는 “조정지댐에 소수력 발전시설이 설치된다면 지역 특성을 고려한 수소 활용 모델로 구축돼야 한다”며 “발전시설을 수소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시설로 변경해야 한다”고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일본 도시바에너지시스템즈는 지난해 8월 훗카이도에 수력발전을 활용한 수소 생산 설비를 구축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수력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도시바에너지의 수전해 수소 제조 장치에 공급해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박 의원은 “수공이 이번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세계적으로도 지역상생의 전례없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충주 조정지댐 인근 주민들은 댐에 수력발전이 설치된다면 대홍수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여수로 시설 설치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충주시의회는 올해 예산안과 추경 예산안까지 수공에 지불해야 할 정수구입비를 전액 삭감하며 `물값 분쟁'을 장기화하고 있다.

/충주 윤원진기자
blueseeking@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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