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특화작물 사업중단 `네 탓' 공방 눈살
당뇨특화작물 사업중단 `네 탓' 공방 눈살
  • 윤원진 기자
  • 승인 2019.04.2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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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부시장 “농민 의지 부족 탓” - 시의회 “사업중단은 갑질”

충주시가 당뇨특화작물 시범재배단지 추진 중단 원인을 “참여 농민들의 의지 부족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23일 충주시의회 제233회 임시회 본회의 시정질문 답변에서 안석영 부시장은 “조합원(농민)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해줬으면 좀 더 갈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시는 2017년 중앙탑면 충북도유지 4만6200㎡에 당뇨특화작물 시범재배단지를 만들었다. 9명의 농민이 참여해 구지뽕, 스테비아 등을 심어 재배했으나 시는 지난해 5월 시정조정위원회(위원장 부시장)를 거쳐 이 사업 중단을 선언했다.

천명숙(충주 마) 의원은 이날 시정질문을 통해 “시작단계부터 서툰 행정이었고 시의 일방적인 사업 중단 결정은 농민에 대한 갑질”이라고 질타했으며 보충질의에 나선 정재성(충주 가) 의원도 “(안 부시장의 발언이)조합원에게는 굉장히 서운하게 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손경수(충주 바) 의원은 “시는 1억2000만원이나 들인 연구용역을 통해 사전에 시범재배단지 사업타당성이나 효과를 검증했다”고 꼬집은 뒤 “시정조정위원회는 (사업중단)반대 의견을 존중하지 않고 시의 의도대로 몰아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안 부시장은 “구지뽕 등은 이미 보편화된 작물이어서 다른 작물로 특화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사업타당성 부실 검증 지적에 수긍하면서도 “하지만 연구용역에서는 보편적인 작물을 찾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충주 윤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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