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들의 참신한 발상·엉뚱한 상상력 … 즐거움 두배
작가들의 참신한 발상·엉뚱한 상상력 … 즐거움 두배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9.04.23 17: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주 쉐마미술관 26일 `2019 꽃보다 당신3' 진행
대전시립미술관 5월 19일까지 `넥스트코드 2019'
(위) 청주쉐마미술관 전시장 모습, (아래) 대전시립미술관 전시장 모습.
(위) 청주쉐마미술관 전시장 모습, (아래) 대전시립미술관 전시장 모습.

 

엄숙한 미술관 관람이 부담스럽다면 신나고 즐겁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미술전시장으로 떠나보자. 톡톡 튀는 작가들의 참신한 발상과 창의력, 기발하면서도 엉뚱한 상상력은 예술의 감상의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해준다. 가족들이 함께 나들이할 수 있는 미술관을 소개한다.





청주 쉐마미술관에서는 문화가 있는 날 미술관 프로그램으로 `2019 꽃보다 당신3'을 진행한다. 그 첫 프로그램으로 오는 26일 오후 2시 `황민규 작가의 사라지는 흔적'을 쉐마미술관 교육실에서 개최한다.

이날은 황민규 작가가 참여해 프로그램 참가자들과 함께 작품도 만든다. 황민규 작가는 반려동물의 흔적으로 예술작품 만들기를 진행한다. 반려동물의 흔적을 통해 소중한 기억을 물리적으로 남겨보는 시간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반려동물의 털은 고유의 색과 질감을 가지고 있고 그 털을 이용하여 여러 가지 표현 방법과 가능성을 살펴보고 예술의 힘에 대하여 함께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

한영애 큐레이터는 2019년 `꽃보다 당신3' 프로그램에 대해 “쉐마미술관의 소장 작품 및 전시연계로 진행되며 작가들과 함께 어렵게 느껴졌던 현대미술관 미술관의 높은 문턱을 낮추며 예술이 삶의 일부분으로 자리 잡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면서 “이번 `문화가 있는 날'을 통해 지역의 문화갈증 해소의 계기를 마련하며, 현대 미술이 어려운 대상이 아니라 삶의 만족감을 더하며, 나아가 교육의 수혜자들은 문화소비자로서, 미술관의 활성화에 밑거름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대전시립미술관은 충청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젊은 작가 7인을 초대해 `넥스트코드 2019'전을 5월 19일까지 미술관 전관에서 개최한다.

전시에는 김재연, 노상희, 박승만, 박용화, 이윤희, 이재석, 장재민 작가를 초대해 회화, 사진, 뉴미디어, 도예 등 100여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전시는 4개의 주제로 구성했다. 챕터1. `산, 나무, 강'전에서는 김재연, 장재민은 늘 그 자리에 존재하지만, 미처 눈여겨보지 않았던 것에 시선을 두며 새로운 의미를 끌어낸다는 점에서 동일한 주제의식을 보여준다.

챕터 2. `동물원과 군대'에서는 박용화, 이재석 작가가 각각 동물성과 인간성, 신체성과 사물성이라는 양가적인 소재를 중심으로 회화 및 설치 작업을 보여준다. 두 작가는 동물원과 군대라는 특정 장소를 배경으로 우리의 삶이 어떻게 공간적으로 규정되고 삶의 공간적 차원이 어떻게 우리의 삶에 영향을 주는지, 그 상호작용성에 대해 탐구한다. 챕터3. `디지털 판옵티콘'에서는 노상희 작가가 외부 시스템의 통제로 인한 신체적 반응에 주목해 시스템 속 개체로서 오히려 둔감하게 반응하는 역설적인 지점들을 탐구한다.

챕터4. `현실과 비현실'에서는 박승만, 이윤희 작가가 사진과 도예라는 매체를 이용해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모호한 실재성을 선보인다. 파사주가 미로와 같은 환영 공간을 창출하듯 이들 역시 과거와 현재, 현실과 비현실의 알레고리를 혼합함으로써 환영의 서사를 창조한다.

미술관 관계자는 “젊은 작가들의 실험정신을 조명해오고 있는 넥스트코드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젊은 작가들의 등용문이기도 하다. 지역미술의 미래를 짊어질 차세대 작가를 양성한다는 의의가 있는 이 프로젝트”라며 “7명의 작가들은 도시-사회 속에 파편화되어 저장되어있는 시간이나 물질, 기억의 흔적들을 발굴하며 채집되고 발굴된 도시-사회의 텍스트는 개인적이지만 보편적인 이미지로 변환되고 확장된다”고 설명했다.

/연지민기자
yeaon@cctimes.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