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잇단 일탈 … 한범덕 청주시장 “더 이상 관용없다”
직원 잇단 일탈 … 한범덕 청주시장 “더 이상 관용없다”
  • 하성진 기자
  • 승인 2019.04.2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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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업무 보고회서 천명… 지난 1월 이어 엄중경고
“청렴문제 지적받아 시민들에 송구”… 감사기능 강화

쉴새 없이 터지는 청주시 공무원들의 일탈 행위에 한범덕 청주시장(사진)이 단단히 뿔이 났다.

비위 공무원에 대해 `무관용' 처벌을 천명했다.

직원들의 비위와 관련한 한 시장의 엄중한 경고메시지는 지난 1월에 이어 두 번째다.

한 시장은 22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주간업무 보고회에서 “우리 시가 청렴 문제에서 지적을 받고 있어 시민에게 송구스럽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지금부터 나오는 비위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가차없이 엄중 처벌하고 비리공화국이 아닌 비리없는 청주시를 만들고자 직원 서로가 노력하자”라고 당부했다.

한 시장은 앞서 지난 1월 14일 주간업무 보고회에서는 감사 기능 강화 등을 주문했다.

그는 “감사관실에서 올해부터 모든 감사 결과를 공개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개인정보나 단순 민원 조사 내용을 제외한 모든 비위 내용과 징계 결과를 공개하기로 했으니 이에 따른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리 공화국이라고 욕을 먹어도 괜찮으니 비위나 법을 어기는 사례가 일어나는 것을 자체적으로 정화하는 감사 기능을 강화하라”고 덧붙였다.

시는 그동안 개인정보 등 이유를 들어 비위 공무원에 대한 감사 결과를 최소한으로 공개해 시민 알 권리를 보장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한 시장이 비위 직원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근래 들어서만 6급 팀장 등 공무원들이 업자와 해외 골프 여행을 다녀오고 고급 가요주점에서 술을 마신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이 석 달을 들여 조사했지만 증거가 없어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사건을 검찰은 원점에서부터 들여다보고 있다.

또 직무 관련자에게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아 논란을 빚은 모 구청 소속 6급 직원은 직위 해제된 데 이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 선상에 올랐다.

한 시장은 시민 안전사고 예방에도 바짝 신경 쓰라고 주문했다.

그는 “지역적으로 차이는 있겠지만 봄꽃이 한창이라 시민이 근교로 나들이를 많이 한다”라며 “작은 사고 하나라도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에 절대 긴장을 늦추지 말라”고 강조했다.

한 시장은 “시정의 1책무는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일”이라며 “지난주 발족한 안전도시위원회의 내실 있는 운영과 충북지방경찰청의 착한 운전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서로 배려하는 교통문화를 만들자”라고 안전을 거듭 강조했다.

한 시장은 이 밖에 ◆어린이공원 모래클리닝사업 철저 ◆쓰레기 분리수거 필요성 시민 계도 ◆다둥이 가정 실질 혜택 확대로 출생률 제고 ◆2019 전국생활체육대축전 성공 추진 ◆지역건설사업 활성화 등을 주문했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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