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봄 타나” 40~50대 女 봄철 계절성 우울증 주의보
“나도 봄 타나” 40~50대 女 봄철 계절성 우울증 주의보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4.2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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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주는 생기·활력… 상대적 박탈감 느껴
수면 장애 - 불안 - 식욕·집중력 저하 등 발생
햇볕 많이 쬐고 균형잡힌 영양섭취 등 도움

봄철 일명 `봄을 타는' 계절성 우울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평소 우울했던 사람들에게는 봄이라는 계절이 주는 생기와 활력이 상대적인 박탈감을 주며 우울감이 더 심해질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자살을 포함한 우울증으로 극단적 행동은 날씨가 따뜻해지는 3월 중순 이후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4~5월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겨울철이나 이른 봄철에 일조량이 부족하면 몸의 활력이 떨어지고 기분도 가라앉는다. 이는 갑작스런 일조량의 변화로 멜라토닌의 조절에 실패하기 때문이다.

멜라토닌이 우리 몸의 수면주기 조절과 생체리듬 조절 등의 기능을 맡고 있어 균형이 깨지면 수면이나 진정 작용을 유발해 우울한 기분이 들게 된다.

의료계에 따르면 계절성 우울증 환자는 일반적인 우울증과 마찬가지로 기분이 우울해지고 원기가 없으며 쉽게 피로하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고 의욕이 없어진다.

계절성 우울증 증상은 우울증을 앓는 동안 무기력감을 느끼는 것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수면장애나 식욕저하, 불안, 집중력 저하, 피로감, 안절부절못함 등이 발생한다.

우울증 기간에 많이 먹고 단 음식과 당분을 찾는 경향을 보이고 신체적으로 늘어지는 느낌이 든다.

특히 40~50대 중년여성들에게 우울증이 유독 많이 발병한다.

폐경기에 느끼는 상실감과 성장한 자녀의 독립으로 인한 허무감, 내 탓이라고 여기고 참고 견디는 태도가 우울증을 더욱 악화시키기도 한다.

미세먼지가 우울증 발생률을 높인다는 주장도 있다.

폐를 통해 혈액으로 들어가거나 호흡기를 거쳐 직접 뇌에 도달한 미세먼지가 뇌세포에 염증을 일으켜 기분을 좋게 만드는 호르몬인 `세로토닌` 분비를 방해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계절성 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햇볕을 많이 쬐어 인체 리듬을 다시 정상화해야 한다.

햇빛은 정신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 따라서 낮에 활동량을 늘리고 되도록 햇볕을 쬐는 시간을 늘려주고 산책 등으로 건강을 보살피는 것이 필요하다.

식사를 제 때 챙기고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영양 섭취를 해야한다. 혼자 아닌 지인과 밥을 함께 먹거나 사람들과 자주 만나 어울려야 한다. 또 적당한 운동으로 땀을 흘리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고 취미활동을 가져 자신의 삶에서 성취감을 가지는 것도 우울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긍정적인 생각과 즐거운 마음까지 있다면 더욱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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