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수익구조 개편 청주~베이징 노선 정리되나
아시아나항공 수익구조 개편 청주~베이징 노선 정리되나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9.04.2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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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스크포스 비수익 노선 정리 … 청주·김해 등 검토
폐지땐 사드보복 이전 실적 회복 청주공항엔 악재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아시아나항공이 회사 매각 결정과 함께 수익구조 개편에 착수하면서 국제선 일부를 조만간 정리할 예정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탑승률이 낮아 비행기를 띄워도 수익이 나지 않는 노선을 폐지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계산인데 청주~베이징노선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급감했던 국제선 이용객이 올들어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는 청주공항엔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21일 지역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이달 초 출범한 아시아나항공 태스크포스(TF)가 현재 비수익 노선 정리작업을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비수익 노선으로 여러 노선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지방공항 중 탑승률이 가장 낮은 청주~베이징 노선(51.4%)이 포함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노선은 비행기 좌석의 절반 정도를 비워놓고 운항하는 셈이다. 정기노선으로 운영되던 이 노선은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운항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정상적으로 운항하던 시기 월평균 16~17회 운항에 2500명 안팎의 여객을 실어날랐다.

이밖에 지방공항에선 김해~베이징(68.1%), 김해~선양(瀋陽·69.2%), 김해~항저우(杭州·67.7%) 노선 등의 실적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나에서 청주~베이징노선을 폐지할 경우 모처럼 국제선 이용객 증가세와 함께 부활의 날개짓을 펴고 있는 청주공항엔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월평균 5만명 안팎의 국제선 이용객이 이용하던 청주공항은 2017년 사드보복으로 지난해 6월까지 1만명 대로 쪼그라들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3만165명을 시작으로 8월 4만7769명, 9월 2만9207명, 10월 3만6141명, 11월 2만8631명, 12월 3만7606명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엔 6만1139명이 이용해 역대 최고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3월말 현재 올해 청주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15만3051명으로 월평균 5만명을 웃돌고 있다. 사드보복이전의 실적을 회복한 셈이다.

지역 항공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가 수익성 개선을 목표로 두고 노선 정리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석재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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