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년, 나이 많을수록 단순노무직 비율 높다
신중년, 나이 많을수록 단순노무직 비율 높다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4.21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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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15.1% vs 60대 28.4% `두배' … 고용의 질 저하
고용정보원 “일자리 하향 이동 보편화 … 대책 마련 필요”

신중년(50~69세) 경제활동참가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증가 속도는 점차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자영업 진출자가 증가하고 고용의 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신중년에 대한 세밀한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한국고용정보원이 최근 발간한 `신중년 경력개발 상담자를 위한 역량강화서' 보고서에 따르면 신중년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2008년 63.1%에서 2017년 68.7%로 약 5.6%포인트 증가했다.

10년 동안 대체로 증가하는 추세지만 ◆2012년 65.8% ◆2013년 66.6% ◆2014년 67.8% ◆2015년 68.1% ◆2016년 67.9% ◆2017년 68.7% 등 최근 들어 증가폭은 다소 둔화되고 있다.

신중년 연령대별로 경제활동 참가율을 살펴보면 2017년 기준 50대가 77%, 60대가 56%로 격차는 21%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격차 22.6%에 비해서는 소폭 감소한 수치다.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지난 2017년을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한 만큼 생산성 유지를 위해 노인과 여성 인구의 경제활동참가율이 주목받고 있다.

신중년 취업자의 종사 지위를 살펴보면 임금 근로자(상용, 임시, 일용)는 63.2%로 나타났고 비임금 근로자(고용주, 자영업자, 무급 가족 종사자)는 36.9%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는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22.7% 인데 비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고용주)는 7.9%에 불과했다. 신중년들이 소규모 점포 창업 등 영세한 자영업으로 진출하고 있다는 얘기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비율은 50대(19.3%)에 비해 60대(29.9%)가 훨씬 높았으며,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자영업 진출자가 늘어났다.

일자리 퇴직 후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신중년들이 어쩔 수 없이 진로 대안으로 창업을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종사상 지위를 살펴봐도 상용직의 경우 50대가 높은 비율(50대 42.5%, 60대 24.4%)을 차지하고 있고, 임시직 및 일용직의 경우 60대가 높은 비율(50대 24.1%, 60대 31.2%)을 차지했다.

이러한 경향성은 신중년 직종 분포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난다.

50대에서는 관리자 및 전문가(15.9%)와 사무직(11.9%)의 비중이 비교적 높은 편이지만, 60대에서는 관리자 및 전문가(7.8%), 사무직(4.8%) 비중이 낮아졌다.

반면 단순 노무직 비중은 50대가 15.1%인데 비해 60대는 28.4%로 두배 가까이 껑충 뛰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일자리의 하향 이동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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