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변재일·오제세·도종환 내년 총선 경선 불가피
청주 변재일·오제세·도종환 내년 총선 경선 불가피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9.04.16 20: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 총선공천제도기획단 공천룰 발표 … 신인 10% 가선점
이장섭·정균영·유행열·이광희 등 세대교체 주자들과 경쟁

더불어민주당이 21대 총선에서 현역 국회의원은 경선을 시행하기로 하면서 현역이 포진한 청주지역 3개 선거구에서 경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가산점을 부여받는 신인들이 정치입문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총선공천제도기획단 간사인 강훈식 의원은 16일 오후 총선공천제도기획 회의를 마친 뒤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현역 의원은 경선을 치르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공천심사단계에서 정치신인에 10%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권리당원 50%와 안심번호 선거인단 50%를 적용해 경선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선단계에서 정치신인은 10% 가산점을 받는다.

이 같은 공천룰이 최종 확정되면 현역 국회의원들은 전략공천 없이 모두 국민참여경선을 거쳐야 한다.

민주당 공천룰이 확정되면 현역의원이 있는 청주 3개 선거구는 경선이 불가피해진다.

청주 4개 선거구 중 3곳은 17대 총선 때부터 민주당 후보가 내리 당선된 지역이다.

청원구의 변재일, 서원구의 오제세 의원은 4선으로, 내년 총선 출마 시 5선에 도전하게 된다.

흥덕구의 도종환 의원은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에 입성해 20대 총선에서는 지역구 당선자로 이름을 올렸다. 도 의원에 앞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 지역구에서 17·18·19대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다.

내년 총선에서 3선·5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현역들은 이번 공천룰에 따라 당내 신인들의 거센 도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청주 청원구에서는 정균영 한국조폐공사 상임감사가 변 의원의 경선 경쟁자로 거론되고 있다.

현재 공공기관에 몸담고 있는 만큼 정치적 행보를 자제하고 있지만, 당내 지지세력을 통해 지역 기반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제세 의원의 텃밭인 청주 서원구에서는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과 유행열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총선 후보군에 올랐다.

청주 흥덕구에서는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의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이 부지사는 노영민 실장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낸 인물로 흥덕구의 `노영민계' 지지를 받고 있다.

청주 3개 선거구에서 거론되고 있는 신인급 주자들은 모두 1963~1964년생이다.

이들이 나란히 출마할 경우 내년 청주 3개 선거구의 민주당 후보 경선은 60~70대인 현역 의원들의 관록과 `세대교체 주자'의 대결 양상이 될 전망이다.

다선의 현역 의원들로서는 당내 경선을 피할 수 없게 된데다 일부 가산점을 받은 세대교체 주자들과의 경쟁이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 내부는 물론 지역구에서도 세대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며 “현역 의원들에게는 본선만큼이나 부담스러운 경선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석재동기자
tjrthf0@cctimes.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