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대부고 명문고 제안하고 교원대에 연구용역도 맡기고
교원대부고 명문고 제안하고 교원대에 연구용역도 맡기고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9.04.1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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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우 충북교육감 지난달 페이스북에 의견 밝혀
미래형학교모델 용역 교원대 선정 부적절 지적
교육청 관계자 “용역, 특정학교 위한 것 아니다”

충북도교육청이 명문고 육성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발주한 연구용역을 한국교원대에서 추진하기로 한 것을 두고 말들이 많다.

이유는 한국교원대가 부설고의 오송 이전을 교육부에 건의하고 나선 데 이어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은 지난달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교원대부설고등학교를 신개념 명문고로 육성하자고 제안한 상황에서 연구용역을 교원대 교수팀이 맡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 때문이다.

충북도교육청은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미래형 학교 모델을 창출하겠다며 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연구과제 `충청북도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미래형 학교 모델 개발' 연구용역을 수립하고 시행기관을 공모한 결과 한국교원대 소속 A교수팀이 선정됐다.

도교육청은 연구 용역을 수립하면서 추진할 연구 내용으로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타시도 및 외국 사례 분석 △충북형 미래인재상 정립 △학교와 지역 발전의 상관관계 분석 △미래형 학교 모델 위상 정립 등을 요구했다.

특히 학교와 지역 발전의 상관관계 분석의 경우 학교 유치와 인구유입 상관관계, 오송지역 발전계획 검토, 오송지역 신설학교의 필요성 검토, 오송지역 신설학교 모델(캠퍼스형 학교) 분석 등을 주문했다.

앞서 김 교육감은 지난달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가 교육 어젠다의 실험학교인 교원대부설고를 국립 미래학교로 육성하자”며 “(현재 교원대 인근에 있는) 교원대부설고를 오송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새 교육 모델창출과 실험은 국가의 몫”이라며 “국가교육위원회 미래교육전략에 이를 반영하고, 한국교육개발원이 개발하는 미래교육모델을 교원대부고가 실험해야 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교원대는 최근 교원대부고의 오송 이전에 필요한 예산 580여억 원을 교육부에 신청하고 실무협의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교원대는 현재 총 12학급을 30학급으로 증설하는 내용의 `한국교원대학교부설고등학교 이전 신축' 예산요구서를 교육부에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15일 용역 시행 교수팀과의 미팅에서 도교육청에서 바라보는 창대로 미래에 필요한 일반고 미래형 모델을 연구해 줄 것을 요구했다”며 “교원대 부고 이전과 연구용역은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어 “도시형·농촌형 고교 모델, 비평준화·평준화 고교 모델로 나눠 충북에 맞는 지역 모델 창출을 요구했다”며 “부설고 오송 이전도 창출의 모델 중 하나일 수는 있지만 이번 연구용역은 특정학교를 위한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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