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공단, 제천 청풍리조트 매각 추진
연금공단, 제천 청풍리조트 매각 추진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4.15 20: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매출 전년比 6.77% ↓ … 5년 연속 영업손실
적자 폭 커져 시설투자로 자산 가치 높인 후 매각
상반기 연구용역 발주 계획 … 고객유치 마케팅 준비

국민연금공단이 2000년 885억원을 들여 만든 청풍리조트가 지난해에도 적자를 기록했다.

청풍리조트는 충청북도 제천 부지면적 26만㎡에 호텔 2동을 갖춘 휴양시설이다.

적자 폭이 줄지 않자 국민연금은 시설투자를 통해 자산 가치를 높인 후 매각기로 가닥을 잡았다.

12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청풍리조트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6.77% 줄어든 61억9900만원이며 영업손실은 5억8800만원을 기록해 적자 폭이 커졌다. 이로써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영업손실을 이어갔다.

청풍리조트는 가입자와 수급권자의 복지를 위해 운영되기 때문에 적자가 나도 이를 감내할 수밖에 없었다는 게 국민연금 측 설명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청풍리조트는 국민연금법 제46조에 따라 국민연금 가입자 및 수급권자의 복지증진을 위해 운영되고 있다”며 “가입자나 수급자에게 제공한 할인혜택이 개장 이후 지난해 말까지 약 534억원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래 장치산업엔 돈이 많이 들어가는 편”이라며 “(실적 부진은) 근래 호텔업계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전했다.

국민연금은 그간 시장에 매각을 타진해왔지만 마땅한 인수 희망자가 없어 공고조차 내지 못했다. 이에 시설 투자로 리조트 자산 가치를 높인 후 매각하기로 잠정 결정한 상태지만, 지난 2015년과 2016년에 각각 47억원, 25억원을 들여 시설투자에 나섰음에도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아 매물 가치를 높여 팔려는 시도는 쉽지 않아 보인다.

우선 국민연금은 공단 복지사업 전반에 대한 연구용역을 상반기 안에 발주할 계획이다. 여기엔 청풍리조트 시설투자 계획도 포함된다. 현재 사회적 가치 실현단과 기획조정실, 시설관리센터, 연금급여실 등 소관부서들이 주관부서 선정을 위해 협의하고 있다.

아울러 국민연금은 정치권과 언론의 관리 부실 지적에 따라 지난 8일부터 청풍리조트에 위탁운영 전반을 관리하는 총괄팀장이 상주하도록 하는 등 감독관을 3명으로 늘렸다. 청풍리조트는 국민연금이 직접 운영하지 않고 HTC와 신세계푸드에 각각 객실, 식음부문을 위탁해 운영하고 있는데, 감독관들은 각각 시설관리와 전산관리, 총괄 업무를 담당하며 느슨했던 시설 관리를 엄격히 하기로 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청풍리조트는 복지사업 개념으로 만들어져 이용요금의 최대 70%까지 가입자와 수급권자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며 “이처럼 손실이 날 수밖에 없는 구조이지만 나름 운영수지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객유치를 위한 마케팅 활동과 시설 개선도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