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 아시아나항공 새주인 찾는다
금호그룹, 아시아나항공 새주인 찾는다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4.1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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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 이사회서 매각 결정 …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진행
SK·한화·애경·롯데·CJ·신세계 등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
첨부용. 아시아나항공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 29일 오전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주주들이 총회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전날 그룹 경영에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했다. 2019.03.29. /뉴시스
첨부용. 아시아나항공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 29일 오전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주주들이 총회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전날 그룹 경영에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했다. 2019.03.29. /뉴시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결국 그룹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5일 금호산업 이사회 의결을 거쳐 아시아나항공의 미래발전과 아시아나항공 1만여 임직원의 미래를 위해 아시아나항공을 매각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인 금호산업은 전체 지분의 33.47%를 갖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매각 주간사 선정,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적법한 매각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불거진 아시아나항공의 2018 감사보고서 한정 사태와 관련,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책임을 지고 경영에서 물러났지만 결국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을 피하지 못한 것이다.

또한 자구계획안이 거듭 채권단을 만족시키지 못 하며, 금호그룹에 남은 선택지는 `아시아나항공 매각'뿐으로 여겨졌다. 앞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10일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하지 않고,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등 보유자산을 비롯한 그룹사 자산 매각을 통해 지원 자금 상환에 나서겠다는 내용이 담긴 자구안을 다시 제출했다.

그룹은 또한 자구계획에 따른 경영정상화가 3년 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아시아나항공을 팔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재무구조개선 약정서(MOU)를 체결하고 3년간의 경영정상화 기간 동안 이행 여부를 평가받는 방안도 제시한 것이다. 부여된 목표 달성기준에 미달하는 경우 산은이 아시아나항공의 M&A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대주주와 금호산업은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협조한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유동성 문제 해소를 위해 50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도 요청했다. 그러나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최악의 경우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겠다'는 계획도 `시간끌기용' 일뿐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엔 미흡했다고 봤다.

한편 본격적인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이 시작될 경우 SK, 한화, 애경그룹 등이 유력한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롯데, CJ, 신세계그룹, 호텔신라도 복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통과 물류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 적극 검토할 것이란 관측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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