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北, 형편 되는대로 만나자”
文대통령 “北, 형편 되는대로 만나자”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4.1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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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4차 남북 정상회담 공개 제안
남북·북미관계 선순환 - 한반도 평화 질서에 책임 다할 것
첨부용.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9.04.15./뉴시스
첨부용.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9.04.15./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4차 남북 정상회담을 공개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제 남북 정상회담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추진할 시점”이라며 “북한의 형편이 되는 대로 장소와 형식에 구애되지 않고 남과 북이 마주앉아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을 넘어서는 진전될 결실을 맺을 방안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질적 논의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나는 지금까지 그랬듯이 또 한번의 남북 정상회담이 더 큰 기회와 결과를 만들어 내는 디딤돌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나와 김정은 위원장은 불과 1년 전 1차 남북정상회담으로 전 세계에 한반도 평화의 출발을 알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랜 적대와 대립의 한반도 질서를 평화와 협력의 새로운 질서로 바꾸는 일이 쉬운 일이라고 결코 생각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많은 변화를 함께 이뤄냈다”며 “일촉즉발의 대결 상황에서 대화 국면으로 대전환을 이루고 두 차례의 북미정상회담까지 하는 상황에서 남북미가 흔들림 없는 대화 의지를 갖고 함께 지혜를 모은다면 앞으로 넘어서지 못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평화를 완성하고 번영과 통일로 가는 길은 반드시 이뤄야 하는 온겨레의 염원이라는 역사적 소명 의식을 가지고 흔들림 없이 그 길로 나아가겠다”고 천명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는 우리 생존이 걸린 문제”라며 “국민의 생존과 안전은 물론이고 경제와도 떼려야 뗄 수 없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한반도 운명의 주인으로서 우리가 해야 할 일과 할 수 있는 역할에 맞게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설계하고 주도해왔다”며 “한편으로는 남북 관계를 발전시키고 한편으로는 북미 관계 개선을 도모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필요한 일을 마다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의 선순환,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 강화 등 한반도 평화 질서를 만드는데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시정연설에서 우리 쪽을 향해 “오지랖 넓은 `중재자', `촉진자' 행세를 할 것이 아니라 민족의 이익을 옹호하는 당사자가 돼야 한다”고 지적한 것에 대한 답변의 성격으로 해석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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