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우물 바닥서 토기 편 확인 … 4세기 축조 분석
증평군 도안면 추성산성에서 한성백제기(기원전 18~기원후 475년)에 축조한 목조 우물터가 발굴됐다.
추성산성은 2014년 1월 23일 국가지정문화재(사적)로 지정됐다.
14일 군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이곳 추성산성(국가지정문화재 사적 527호)에서 8차 발굴조사를 진행하면서 이를 발견했다.
목조 우물은 직경 100㎝, 깊이 80㎝ 규모에 판재를 서로 엇갈리게 잇대어 만들어졌다. 하부는 `ㅍ'자, 상부는 `井'자 평면형이다.
문화재청이 우물 바닥에서 나온 백제 토기 편을 확인한 결과 백제 중앙양식 축조방식을 적용해 4세기에 축조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 우물은 백제 중앙양식 축조방식이 적용돼 추성산성이 한성백제기 지역거점 성(城)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우물 안에서는 4세기 것으로 보이는 호두 껍데기, 복숭아 씨앗도 발견됐다. 우물과 인접한 곳에는 단야 공방과 관련된 수혈주거지 1기, 매납 유구 1기, 수혈 유구 3기도 확인됐다.
군은 2009년부터 발굴조사를 진행했고 추성산성이 지방에 존재하는 가장 큰 규모의 한성백제 시기 토축(土築) 산성임을 밝혀냈다.
또 추성산성에서 고려 때 만든 목책과 초소 터도 발굴됐다. 백제 때 무덤으로 추정되는 석곽묘 1기, 토광묘 3기, 한성백제기 산성 내 최대 규모의 주거지 등이 발굴돼 학계의 관심의 관심을 끌고 있다.
/증평 심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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