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병행자 취업률 학업전념比 1.5배 ↑
박사 학위를 취득해도 4명 중 1명은 취업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에 쏟아지는 국내 박사 학위 소지자는 8000여명. 취업을 한다 해도 많은 박사들이 임시직이나 일용직을 전전해야 한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공개한 연구보고서 `국내신규박사학위 취득자 실태조사 2018'(송창용·김영식·김혜정·이은혜)에 따르면 취업 상태 조사 결과 응답자 8686명 가운데 취업자는 74.0%로 나타났다. 반면 미취업자는 23.4%, 비경제활동 인구는 2.5%로 직장을 택하지 않은 비율은 총 25.9%로 집계됐다.
박사 학위 과정에 진학한 이유로는 교수·연구원이 되기 위해서라는 답변이 44.9%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학업 지속을 위해서(2.8%), 취업/이직 때문에(13.2%), 명예 때문에(8.2%), 직위/급여 때문에(6.0%) 순으로 나타났다.
박사 과정 중 학업 전념 여부를 조사한 결과 52.9%는 학업에 전념했고, 나머지 47.1%는 학업과 직장생활을 병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이한 점은 학업에 전념한 이들과 직장을 병행한 이들의 취업률은 각각 59.8%, 89.9%로 나타나 직장을 병행한 이들의 취업률이 약 1.5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취업시장에서 인문계열은 대학 졸업자는 물론 박사학위 취득자도 인기가 없다.
전공계열별 고용률을 보면 의학계열이 84.1%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교육/사범 79.3% △사회 78.8% △예술/체육 75.2% △공학 71.4% △자연 66.8% △인문 68.2% 순으로 나타났다.
전공계열별 상용직 비율에서는 예술/체육계열이 가장 낮았다.
공학계열이 75.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의학계열 68.9%, 교육/사범계열 68.8%, 사회계열 62.2%, 자연계열 57.9%, 인문계열 50.9%, 예술/체육 45.4% 순이었다.
신규 박사학위 취득자(2017년 기준)는 8341명이며 충청권의 경우 충북은 82명, 충남 190명, 대전 976명, 세종 27명으로 나타났다. 17개 시도 중 서울이 3644명으로 가장 많았다.
/김금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