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임용대기자 순회기간제 교사 투입 차질
초등 임용대기자 순회기간제 교사 투입 차질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9.04.1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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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교육청, 예산 7억7800만원 확보 불구 5명 지원 그쳐
일선학교·기간제 교사 근무 이유 … 명퇴교사로 자격 확대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충북도교육청이 초등학교의 단기 수업 공백을 지원하기 위해 초등 임용대기자를 활용해 순회 기간제 교사로 활용하겠다는 방안을 수립해 모집 공고에 들어갔지만 지원자 부족으로 애를 태우고 있다.

도내 10개 지역교육지원청에서 지난달 27일부터 임용대기자를 대상으로 지원 모집에 들어갔지만 11일 기준 임용대기자 지원자는 청주 3명, 충주 2명 등 5명에 불과했다.

도교육청은 학교 현장을 집중 지원하겠다며 올해 3월 1일자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본청에 정책기획과 학교지원기획팀을 신설했다. 또한 도내 10개 지역교육청에도 학교지원과(팀)를 만들었다.

도교육청은 애초 임용대기자들을 발령이 나기 전까지 순회 기간제 교사로 채용해 초교에서 교사의 갑작스러운 병가 등으로 수업 결손이 발생할 경우 긴급 파견해 수업 결손을 막고, 학교의 단기 강사 채용 어려움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올해 10개 지역교육청에서 선발할 24명에 대한 예산으로 7억7800만원(12개월·1인 월 294만원)을 책정해 놓은 상태다.

문제는 예산은 있는 데 임용대기자들의 지원이 저조하다는 점이다.

임용대기자들의 지원이 저조한 이유는 일선 학교와 이미 기간제 교사로 계약해 근무 중이었고, 일부 대기자들은 휴식이나 여행을 이유로 지원을 기피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순회기간제 교사로 채용돼도 수업결손이 발생한 학교마다 옮겨다녀야 한다는 점도 지원자들에게 심적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도교육청은 임용대기자들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지원 자격을 명예퇴직 교사로 확대하고, 근무기간은 12개월에서 기간을 분할해 3개월로 줄였다.

지원 자격을 완화하면서 청주교육지원청의 경우 순회기간제 교사(모집 정원 10명) 지원자 5명 중 임용대기자는 3명, 나머지 2명은 명예퇴직 교사다. 충주교육지원청은 임용대기자 2명만 지원했다. 나머지 8개 교육지원청의 경우 재공고를 냈지만 11일 기준 지원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청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임용대기자를 대상으로 모집 공고를 내고 보니 상당수는 기간제 교사로 이미 근무하고 있었다”며 “또한 임용대기자들은 늦어도 내년 3월1일 발령을 받을 예정이어서인지 쉬거나 여행을 준비하고 있어 채용에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충북의 초등 임용대기자가 올 초 120명이어서 올해 모집하는 순회기간제 교사 정원(24명)을 채울 줄 알았지만 조직개편이 늦어지다 보니 이미 임용대기자들이 학교 기간제 교사로 계약한 상태였다”며 “지원자가 부족해 할 수 없이 지원 자격을 명예퇴직교사로 확대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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