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공무원 뇌물수수 의혹 관급공사 입찰비리 수사 확대
괴산군 공무원 뇌물수수 의혹 관급공사 입찰비리 수사 확대
  • 심영선 기자
  • 승인 2019.04.10 2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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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로글 이씨 가방장사 활동 … 공사 따 주고 리베이트 받아


경찰, 3년치 환경수도사업소 발주공사 자료 면밀 분석중
속보=괴산군 인터넷 자유게시판을 달군 공직자 뇌물수수 의혹(본보 4월 1일자 3면 보도)이 관급공사 입찰 비리 수사로 번질 것으로 보인다.

충북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0일 군 환경수도사업소가 발주한 광역쓰레기 소각장 공사 등 3년간 추진한 관급 공사 입찰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분석 중이다. 사업소가 발주한 공사의 입찰 과정을 면밀히 보고 있다.

지난달 자유게시판과 친절공무원 추천란에 사무관 A씨의 뇌물수수 의혹을 폭로한 이씨는 괴산군 등 관공서를 돌며 속칭 `가방장사(낙찰후 하도급만 주는 전문 브로커)'를 했다는 소문도 돌았다.

애초 이씨는 청주시의 모 친환경 보도블록 업체의 영업사원으로 일하며 관공서가 발주한 공사·물품계약을 수의계약으로 따 주고 리베이트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신기술을 보유한 업체 또는 조달청 우수조달품으로 등록한 업체 대표이사 명함을 여러 개 만들어 공무원을 상대로 공사계약을 주는 대가로 금품 로비를 한 것으로 알려진다.

경찰은 A씨의 뇌물수수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이씨가 수사 협조 차원에서 제출한 법인 인감, 금융계좌 입·출금 내역을 세밀히 살피고 있다.

이씨는 지난달 21일 “소각장 공사와 관련해 공무원에게 1000만원을 전달했다”고 폭로했다. A씨를 만난 계기부터 뇌물과 향응을 제공한 장소도 기록했다. 반면 공직자 A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이씨와 한 번 만나 식사하고 술을 마셨지만 금품은 받지 않았다”며 이씨를 명예훼손, 공갈미수로 혐의로 고소해 수사가 진행 중이다.

/괴산 심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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