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성평등지수 지표 발굴 시급
지역 성평등지수 지표 발굴 시급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9.04.10 2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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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충북도당 제5차 정책콘서트
김학실 교수 “전국 중하위권 그쳐 … 정책사례 벤치마킹 필요”
유정미 연구위원 “의사결정·안전분야 향상 … 지자체 대응해야”

 

충북의 성평등지수가 전국 중하위권으로 분석되면서 지역특성에 맞는 지표 발굴이 필요성이 제기됐다.

10일 육미선 충북도의원(도당 여성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한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제5차 정책콘서트'에서 김학실 충북대교수는 “충북지역은 경제활동 분야 3위를 제외하고는 성평등 수준이 중하위권에 있다”며 “성평등한 지역으로의 변화를 꾀하려면 분야별로 관리지표를 선정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충북은 의사결정분야는 다른 지역과 비교할 때 성평등지수가 매우 낮게 나타나고, 안전 관련 성평등지수는 불안한 지역사회라는 인식이 높은 편이다”면서 “성평등 점수가 낮은 영역에 대한 관리는 비교적 점수가 높은 지역의 정책 사례나 프로그램 등을 면밀히 조사해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정미 충북여성재단 연구위원은 “도내 시·군별 성평등지수 점수의 편차가 큰 것으로 분석돼 지역성평등지수 지표 발굴을 통해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연구위원은 “제조업이 발달한 음성, 진천, 증평, 청주지역은 남녀경제활동참가율 격차가 큰 경향이 있고 의사 결정기구인 기초의회나 5급 이상 공무원 수에서 지역차가 크다”면서 “지역 성평등지수 향상을 위해 취약한 것으로 조사된 의사결정 분야와 안전 분야의 향상을 위해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혜정 청주 YWCA 사무총장은 성평등한 사회참여를 위해 “여성의 정치참여가 우선돼야 하고 성별 임금격차의 해소가 답이다”면서 “지표관리는 행정이, 정치는 상상력으로, 소셜픽션은 즐거운 상상력이 성평등사회를 만든다”고 말했다.

연지민 충청타임즈 부국장은 “현 성평등지수의 지표는 다양성을 담보하기엔 한계가 있다”며 “문화적 관습을 포함한 다양한 지표 발굴과 예산의 편중을 극복하는 성평등 문화정책 등 촘촘한 지표 발굴로 객관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은정 충북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은 “여성범죄발생 현황 중 2018년도 인구대비 성폭력 등 4대 범죄발생 비율은 충북이 전국 평균수치보다 낮지만 안전에 대한 심리적 지수는 전국 10위로 높다”면서 “강력범죄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심리적 불안감도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안전에 관한 종합대책과 여성보호시설을 포함한 환경개선으로 안전 충북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에 변재일 국회의원은 “여성의 지위향상을 위해 근본적인 문제를 점검하는 토론회이지만 토론에 그치지 않고 정책에 반영돼야 한다”면서 “당내 성평등 관련 특별위를 구성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연지민기자
yea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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