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감염병 덮친 충북학교
환절기 감염병 덮친 충북학교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9.04.0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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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초·중·고서 인플루엔자 등 2035명 발병 `비상'
2군 법정 감염병 수두도 43명 … 1월比 1.6배 증가
도교육청, 개인위생 실천 · 예방수칙 준수 등 당부

 

환절기를 맞아 인플루엔자(독감) 등 각종 감염병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인플루엔자의 경우 환자가 크게 늘어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기승을 부리고 있어 건강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9일 충북도교육청의 `초·중·고교별 주요 감염병 환자 발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 인플루엔자, 수족구병 환자가 227개 학교에서 2035명이 발생했다.

인플루엔자는 102개 초등학교에서 가장 많은 92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중학교는 41교와 고등학교는 37교에서 각각 699명과 352명이 발병했다.

올해 1월 139개 학교에서 494명이 발병한 것과 비교하면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일선 학교에도 감염병 확산 비상이 걸렸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증상은 두통과 기침, 인후통, 발열, 오한, 근육통 등으로 감기와 비슷하지만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48시간 내 항바이러스제 처방을 받아야 한다.

인플루엔자는 전염성이 강해 의료기관에서 완치 판정을 받을 때까지 증상에 따라 평균 5일 정도 등교가 중지된다.

2군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된 수두도 22개 초등학교에서 31명이 발병하는 등 도내 초·중·고 28곳에서 4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올해 1월 12개 학교에서 27명이 발병한 것과 비교하면 1.6배가 증가했다.

유행성이하선염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이 질병은 올해 1월 환자 2명에서 지난달 12명의 환자가 발생해 발병이 6배 늘었다.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 성홍열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분비되는 침방울(비말) 같은 호흡기 분비물 등을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감염질환이다.

올해 환자 발생이 한 명도 없었던 수족구병도 지난달 7개 초등학교에서 7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도교육청 담당자는 “환절기 인플루엔자 등 감염병이 유행하고 있다”며 “단체생활을 할 때는 한 명만 감염병에 걸려도 집단 유행으로 번질 수 있어 개인위생 실천과 단체생활 예방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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