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낙찰률 25.50%로 전국 최저 … 낙차가율 60% 그쳐
충북의 부동산 시장이 침체의 늪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파트 매매가가 21주 연속 하락했고, 경매 낙찰가도 전국 최저 수준을 보였다.
8일 부동산정보 서비스업체 직방이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8년 1~8월 대비 2018년 9월~2019년 4월 2일 실거래가를 비교 분석한 결과 충북의 아파트 주택형 변동 비중은 하락이 75.50%로 집계됐다.
상승 22.9%, 보합 1.7%의 비중을 차지했다.
아파트 매매거래도 큰 폭 감소하고 있다.
집주인이 원하는 매도가격과 잠재 수요자의 매수 가격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거래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거래절벽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시세를 기준으로 발표하는 아파트 매매거래는 21주 연속 하락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충북의 경매 낙찰률도 전국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법원경매 전문기업인 `지지옥션'이 지난 5일 내놓은 `2019년 경매 동향 보고서'를 보면 지난달 전국에서 진행된 법원경매 건수는 9783건으로 전월보다 17.7% 늘었다.
충북은 647건으로 전달에 비해 소폭 증가했으며 이 중 165건이 낙찰됐다.
진행 건수 대비 낙찰 건수 비율인 낙찰률은 25.50%로 전국 평균인 33.9%보다 낮았다.
부산(24.02%), 경남(24.37%)에 이어 세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평균 응찰자 수도 전국 평균인 3.7명보다 적은 2.4명으로 집계됐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을 뜻하는 낙찰가율은 60.05%로 전국 평균인 66.8%보다 6.8%포인트 낮았다.
충북 경매시장의 낙찰가율 하락세는 업무상업시설과 토지가 주도했다.
주거시설의 낙찰가율은 71.76%인 반면 업무상업시설과 토지는 각각 50.72%, 56.54%를 기록했다.
주거시설의 응찰자 수는 2.6명에서 3명으로 늘면서 전월 대비 상승세로 마감했다.
지난달 법원경매 최고가 낙찰문건은 충주시 수안보면 온천리의 숙박시설로 감정가 81억8796만원의 3분의 1 수준인 27억원에 낙찰됐다.
청주시 분평동의 아파트는 19대 1의 경쟁률로 최다 응찰자 물건에 이름을 올렸다.
3월 상위 응찰자 물건은 모두 청주시 소재의 아파트다.
/이형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