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체육 활성화를 위한 실업팀 창단
전문체육 활성화를 위한 실업팀 창단
  •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 승인 2019.04.0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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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현재 충북체육은 전국체전과 전국소년체전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과거 전국소년체전 7연패와 버금가는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2018 제99회 전국체전에서 8위 달성으로, 6년 연속 중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제47회 전국소년체전에서도 역대 최다 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제18회 아시안게임에서도 우수한 성적으로 국위를 선양하고 도민의 긍지를 높여 주었다.

반면, 큰 어려움에도 봉착해 있다. 저출산으로 인한 비인기 종목을 비롯 학생선수 육성의 어려움, 2019년 1월 15일 공포된 자치단체장 체육회장 겸직 금지법이 통과되면서 원활한 예산 확보의 난제가 예상되기도 한다. 또한, 최근 (성)폭력 사건 발생으로 전문 체육정책에 대한 정부와 도민의 시각이 좋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지방체육이 무너진다는 것은 분명 우리나라 체육이 무너지는 것이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전문체육의 꽃인 기업체 등의 실업팀 창단을 통해 해답을 찾아야 한다.

최근 5년 동안 전국체전에서 대학과 실업팀의 종합점수 기여도는 2014년부터 50%→52%→55%→61%→61%로 지속적으로 상승해 왔으나, 2018년 전국체전 일반부에서 참가하지 못하는 종목의 비율이 아직도 26%에 달해 실업팀 창단이 필요한 때이다.

또한, 충북의 실업팀은 41개팀 302명의 선수가 육성되고 있는데, 이는 2018년 초·중·고등학교 642개 팀을 기준으로 하면 6.4%만이 운영되는 숫자이다. 41개의 실업팀을 육성하는 곳은 자치단체 38팀, 관공서 2팀, 기업체 팀은 SK하이닉스 핸드볼팀 단 1팀이다. 전국적으로도(2016년 1월 기준, 대한체육회, 연맹·협회 팀 제외) 총 659개 실업팀 중 약 87%인 571개 팀이 공공기관·지자체 팀이고, 일반 기업체 팀은 13%인 88개 팀밖에 되지 않는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경제적 효과(삼성경제연구소)는 약 20조2000억원으로 이중 기업 이미지 제고, 매출 증대 등 기업이 받은 경제적 효과가 15조6708억원으로 78%를 차지했다. 이렇게 전문체육 육성과 기업 이미지 창출을 통한 매출 증대로 상호 윈-윈(win-win)될 수 있다.

앞으로 기업체 실업팀 창단을 위해 국민체육진흥법과 동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민간 기업체 실업팀 운영에 대한 법적 근거가 마련이 되어야 한다.

또한, 기업이 지방체육단체 팀 창단 및 우수선수 육성에 기부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가칭 지방체육단체 후원 활성화에 관한 법률 제정과 이 후원금이 법정 기부금으로 편입되어, 기업이 지금보다 활발하게 후원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어야 한다.

도력은 체력이다. 도민의 건강 증진을 위한 체육정책 일환으로 기업체 팀이 창단되어야 한다. 기업은 지방체육을 위해 기부하고, 창단된 팀은 지역주민에게 양질의 지도와 함께 운동하는 봉사로 `체육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도민 실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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