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등 5개국, 이란 원유 수입허용 조치 연장 가능성"美관리
"韓 등 5개국, 이란 원유 수입허용 조치 연장 가능성"美관리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4.0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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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정치 혼란으로 국제유가 상승 압박 높아질 듯
이탈리아, 그리스, 대만 이란 원유 수입 중단



미국이 오는 5월3일 이란 제재와 관련해 한국 등 8개국에 대해 6개월간의 이란 원유 수입금지 예외적 허용 조치를 중단할지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리비아 사태로 미국이 관련 조치를 연장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이란 제재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미국 관리를 인용, 리비아 정치 혼란으로 국제 시장에서 원유 공급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며 이들 국가에 대한 이란산 원유 수입금지 예외적 허용 조치가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미국은 지난해 11월부터 이란산 원유수입 금지 제재를 시작하면서 한국과 중국, 인도, 이탈리아, 그리스, 일본, 대만, 터키 등 8개국에 대해 6개월간의 한시적 예외를 인정했다.



미국은 6개월마다 이란 원유 수입금지 예외적 허용 갱신을 결정한다. 이에 따라 오는 5월3일 연장 여부가 확정된다.



익명의 미국 관리는 "리비아가 또 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며 "우리는 석유 시장에서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 관리는 "8개 국가 중 이탈리아, 그리스, 대만은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단해 예외적 허용 국가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는 올해 1월부터 석유수출기구(OPEC) 회원국들과 러시아 등 비회원국들이 하루 12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결정하면서 상승 압박을 받아왔다.



리비아 원유 공급 중단은 이란과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출을 제로(0)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던 백악관을 곤경에 빠뜨렸다. 리비아는 지난해 하루 원유 생산량을 130만 배럴로 늘렸다.



리비아에서는 지난 4일 '리비아 국민군'을 이끌고 있는 칼리파 하프타르 장군이 쿠데타를 일으킨 뒤 리비아 수도 트로폴리로 진격하면서 통합정부군과의 충돌이 격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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