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범 한달새 1000명 검거…SK·현대·남양 3세 포함
마약범 한달새 1000명 검거…SK·현대·남양 3세 포함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4.0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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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5일 이후 전국 마약범 368명 구속
강남클럽·재벌 자제 등 마약 수사 속도



경찰이 버닝썬 등 강남 클럽 관련 마약 사범 10명을 구속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8일 서면 기자간담회를 통해 "마약류 등 약물이용 범죄에 대한 집중단속을 통해 5주간 994명을 검거하고 그 중 368명을 구속했다"며 "(이 중) 버닝썬 등 강남 클럽과 관련해 수사 대상 57명 가운데 37명을 붙잡았고 이 가운데 10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버닝썬 등 강남 클럽과 재벌가 자제 등의 마약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경찰은 버닝썬 등에서 마약 의혹이 불거진 이후 지난 2월25일부터 현재까지 전국 단위에서 전 방위적인 단속을 진행 중이다.



일례로 지난 3일 SK그룹 창업주의 손자 최영근(32)씨, 6일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인 황하나(31)씨를 각각 구속했다. 또 최씨와 함께 변종 대마 등을 구매하고 흡입한 혐의로 수사선상에 오른 현대그룹 3세 정모(30)씨에 대해서는 소환통보와 함께 계속 응하지 않을 경우 여권 말소 등 조치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경찰은 이번 단속의 대표적인 사례로 충남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가 올해 3월 천안의 한 외국인 전용 클럽에서 DJ 등으로 활동하면서 필로폰을 흡입한 혐의로 3명을 구속한 사건도 들었다. 경남경찰청 마약수사대에서도 올 1~3월 중국에서 1억6000만원 상당의 마약을 밀반입해 국내에 유통시킨 일당 25명을 붙잡았고 이 가운데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다음달 24일까지 마약 관련 집중 단속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민 청장은 유착 의혹 등 버닝썬 사건과 관련해 입건된 현직 경찰관은 모두 6명이라고 밝혔으며, 서울 강남의 한 파출소에서 클럽 '아레나'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제보자 확인 등 구체적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 2017년 6월 황씨가 마약 관련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은 뒤 사건이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어간 것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서는 "지난 2일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내사에 착수해 당시 수사 및 재판 기록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해 검토 중"이라며 "자료 검토 후 관련자들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아울러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동영상과 첩보'에 관해서는 "향후 검찰 특별수사단의 수사 과정에서 진상이 확인될 것"이라면서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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