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산림 525ha·주택 135채 불타…피해 규모 더 늘듯"
중대본 "산림 525ha·주택 135채 불타…피해 규모 더 늘듯"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4.0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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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 사망·1명 부상…단순 연기흡입 10명은 귀가
대피자 292명 남아…인터넷 1351회선 장애 발생
고성 48가구 '정전'…도로·철도 운행은 정상화 돼
내일 오전9시 국무총리 주재 관계장관대책회의
5일 강원 속초시의 한 폐차장이 고성발 산불로 인해 불에 타 있다.
5일 강원 속초시의 한 폐차장이 고성발 산불로 인해 불에 타 있다.

 

5일 낮사이 산불 피해 지역에 대한 조사가 진척되면서 확인되는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오후 4시를 기준으로 발표한 '강원 동해안 산불 대처상황'를 통해 525ha(헥타르=1만㎡)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고성·속초 250ha, 강릉·동해 250ha, 인제 25ha다.
산림 피해 면적은 여의도 면적(290ha)의 1.8배, 축구장(0.73ha) 면적의 719배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다.
고성·속초 산불은 주불 진화를 완료하고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를 하고 있다. 강릉·동해와 인제는 각각 70%, 80% 진화된 상태다.
현재까지 산불로 확인된 인명 피해는 사망과 부상 각 1명씩 총 2명이다.
속초시 50대 주민이 고성군 토성면 도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는 고성에 거주하는 지인을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키기 위해 속초에서 이동하다 참변을 당했다.
고성군 70대 주민은 강풍에 날아온 물체에 머리를 맞아 숨진 탓에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로 집계하지 않았다.
부상자는 당초 11명에서 1명으로 줄었다. 화상을 입은 강릉시 주민 1명만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고, 단순 연기흡입한 10명은 귀가했다.
한때 4000명이 넘었던 산불 대피 인원은 일부 집으로 돌아가 오후 4시 기준 292명으로 줄었다. 고성에 242명, 강릉에 50명이 남아있는 상태다.
재산 피해는 상당하다. 주택 135채, 창고 7채, 비닐하우스 9동, 부속건물 20여동, 오토캠핑리조트 46동, 동해휴게소 1동, 컨테이너 1동, 건물 98동이 모두 불에 탔다. 피해 조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더 늘어날 수 있다.
통신 피해도 불어났다. 3개 통신사 기지국 96곳이 불에 타면서 인터넷 1351회선에 장애가 발생했다.오전 11시까지만 해도 기지국 79곳이 소실돼 인터넷 235회선만 장애가 있다고 보고됐었다. 현재 기지국 60곳(62.5%), 인터넷 772회선(571.%)이 복구 완료됐다.
또 고성의 48가구가 정전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 오후 9시께야 복구가 끝날 전망이다.
도로와 철도는 모두 정상운행 되고 있다.
한때 통제가 이뤄졌던 옥계톨게이트-망상톨게이트 9㎞ 양방향 도로와 국도 7호선(속초 교동 삼환아파트∼고성 토성면 봉포리 약 6㎞), 56호선(인제 용대리∼속초 장사동 약 12㎞) 도로는 이날 오전 6시50분부로 통제해제 됐다. 강릉발 3개 열차 운행도 20여분 후 재개됐다.
정부는 오는 6일 오전 9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장관 대책회의를 열어 산불 피해 현황을 살펴볼 예정이다.
중대본 관계자는 "재산 피해 규모는 산불 진화 후 본격 조사에 들어가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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