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시즌 … 종교영화 보러 극장 가볼까
부활절 시즌 … 종교영화 보러 극장 가볼까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9.04.04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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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누가 선교사 감동실화 `아픈만큼 사랑한다' 이어
성물 지키려는 수도사들 이야기 `필그리미지' 개봉

 

개신교에서는 부활절(4월 21일)을 앞두고 분주하다.

극장가에서도 부활절을 앞두고 종교적 색채를 띤 영화들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 영화 `아픈만큼 사랑한다'

영화 `아픈만큼 사랑한다'(다큐멘터리·한국·86분·전체관람가·감독 임준현·주연 박누가)가 지난 3일 개봉했다. 이 영화는 버스 한 대로 30여 년 필리핀 오지를 누비며 의료 선교를 한 고 박누가 선교사의 삶을 다루고 있다.

영화는 `필리핀의 한국인 슈바이처'로 불린 고 박누가 선교사가 필리핀 오지에서 의료 선교를 펼치던 생전 모습과 고인의 발자취가 담겨 있다. 스크린에서는 2012년과 2016년 KBS `인간극장'을 통해 소개된 박누가 선교사의 마지막 이야기와 그 이후 2년여 과정을 엿볼 수 있다.

평범한 의대생이었던 박누가 선교사는 동남아 오지 의료 봉사를 계기로 1989년부터 필리핀에서 의료 선교를 펼쳤다. 그는 1992년 췌장암 초기 단계에서 수술을 받았고 2004년에는 위암 말기, 2009년에는 간경화와 당뇨, 2016년 위암이 재발하면서 시한부 판정을 받은 환자였다. 그러나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순간에도 박 선교사는 다른 사람의 아픔이 먼저였다.

의료 봉사를 갔을 때 필리핀의 의료 현실을 목격하게 된 박누가 선교사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네팔, 카자흐스탄, 중국 등지를 돌며 질병으로 고통받는 현지인들과 굶주리고, 헐벗고, 아픈 이들을 찾아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웠다. 박누가 선교사는 “내가 아파 봐야 아픈 이의 고통을 안다”며 마지막까지 의료 봉사를 멈추지 않았다. 임 감독은 2018년 8월 박누가 선교사의 별세 이후 필리핀을 다시 방문해 영화를 완성했다.

임준현 감독은 “박누가 선교사가 보여준 사랑이 사람들에게 잊혀지는 게 두렵다”는 주변인의 말에 영화 제작을 결심했다.

배우 출신 영화감독 추상미씨가 내레이션을 맡았다.



# 영화 `필그리미지'

십자군 전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 `필그리미지'(액션·어드벤처·아일랜드·96분·15세 이상 관람가·감독 브렌단 멀다우니·주연 톰 홀랜드 외)가 오는 11일 개봉한다.

성물을 지키려는 수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는 `스파이더맨' 시리즈로 유명한 배우 톰 홀랜드가 어린 수도사역을 맡았다.

이 영화는 지난 2017년 71회 에든버러국제영화제와 16회 트라이베카영화제 초청된 바 있다.

십자군 전쟁이 한창이던 때 아일랜드의 한 수도원에서는 성물을 지키고 있었다. 교황은 십자군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이를 로마로 들고 오기를 원했고, 로마에서 온 수도사가 아일랜드에서 성물을 지켜왔던 디아뮈드(톰 홀랜드)와 벙어리(존 번탈), 수도사들은 함께 로마로 향한다. 성물을 가지고 로마로 가는 도중에, 이를 노리는 자인 레이몬드(리차드 아미티지)의 일행이 나타나 죽을 위협에 처하게 된다.

위기에서 빛을 발하는 강한 신념의 막내 수도사 디아뮈드, 과거를 숨기고 임무를 위해 거침없이 적을 처단하는 벙어리, 성물을 훔치려는 야망가 레이먼드 중 최후에 살아남는 자는 누가 될는지, 성물이 무사히 로마에 도달하는지 가슴 졸이게 한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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