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 학력보다 실력" 전문대 인기 고공행진
"취업난… 학력보다 실력" 전문대 인기 고공행진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9.04.03 2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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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교협 2019학년도 전문대 입시결과 발표
9.3대 1 기록 … 0.8%p ↑
평생교육학습자 급증 눈길
U턴 입학은 전년과 비슷
간호학과 편입 첫 허용
115명 3학년 편입학

 

우리나라 실업자 수는 130만3000명. 통계청이 지난 2월 발표한 청년이 느끼는 체감실업률은 24.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년 실업률이 최악을 기록하면서 전문대학 재학생 중 평생교육학습자(25세 이상 만학도 및 성인재직자) 비율이 처음으로 10%를 초과했다.

평생교육학습자 비율이 급증한 이유는 얼어붙은 취업시장에서 일자리 구하기가 쉽지 않고, 취업자들은 직장에 대한 불안감으로 정년이 없는 전문 직업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이하 전문대교협)는 최근 2019학년도 전문대학 입시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올해 전문대학 전체 입학 정원은 1608명 줄었지만 지원자는 153만6237명으로 전년(142만 7617명) 대비 10만8620명 늘었다.

경쟁률은 2018학년도(8.4대1)보다 0.8%포인트 늘어난 9.3대1을 기록했다.

전공분야별 지원율을 보면 간호전공이 12.8대1로 전년도(15.0대1)에 비해 2.2%p 감소했다. 보건계열인 재활관련 전공은 8.4대1로 1.7%p 상승했고, 시각디자인 전공은 10.9대1로 높게 나타났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로봇과 드론전공분야다. 드론분야 충원율은 올해 95.7%로 전년도(93.1%)에 비해 2.6%p 상승했고, 로봇전공분야는 97.7%로 전년(82.8%)보다 14.9%p 올랐다.

올해 입시 결과에서 눈여겨볼 사항은 평생학습자가 급증했다는 점이다. 올해는 정원외 모집으로 선발한 평생학습자 지원자 수는 7268명으로 2018학년도(6935명)에 비해 333명 증가했다. 합격 후 실제 등록한 비율은 2017학년도 45.2%에서 지난해 50.8%, 올해는 52.8%로 매년 증가추세를 보였다.

2019학년도 연령별 신입생 현황을 보면 25~29세는 3571명, 30~39세는 1663명, 40세 이상은 5756명으로, 전체 신입생 17만5210명(정원 내·외 포함) 중 25세 이상 입학자 수는 1만990명에 이른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한 뒤 충북지역 A전문대학 간호과에 입학한 김모씨는 “부모 권유로 4년제 대학에 진학했지만 졸업한 후에는 직장을 찾기가 어려워 공무원 시험 준비도 해봤지만 실패했다”며 “20대 중반이라는 늦은 나이에 다시 대학생이 됐지만 취업 걱정은 안 하게 돼 다행이다”고 말했다.

전문대교협은 평생교육 학습자의 증가에 대해 “평생학습 시대 도래에 따른 성인의 계속 수요와 선취업 후 학습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전문대학은 이런 사회 변화에 선제 대응으로 성인학습자 맞춤형 직업교육과 평생교육기관으로서 자리매김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일반대학을 졸업하고 전문대학으로 재입학하는 유턴입학자 수는 1526명으로 전년도(1537명)와 비슷했다.

그러나 정부의 전문대학 3학년 편입학 금지 규제 완화에 따라 올해 간호학과 학사 편입학이 처음 시행되면서 유턴입학자들이 선호하는 간호학과 3학년으로 115명이 학사편입학 등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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