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루→ 1루→ 좌익→ 중견 … “그래도 해야죠”
2루→ 1루→ 좌익→ 중견 … “그래도 해야죠”
  • 노컷뉴스
  • 승인 2019.04.0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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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이글스 정근우
겨우내 맹연습 … 팀 승리 견인

 

프로야구 한화 정근우(37·사진)는 올해 중견수 변신에 나섰다. 지난해 이미 좌익수를 맡다 큰 낭패를 본 뒤 올해는 작심하고 외야 수비를 비시즌 갈고 닦았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국가대표 2루수의 자존심을 버리고 다시 새롭게 야구 인생을 시작하는 셈이다.

시행착오가 없을 수 없다. 지난해 좌익수를 보다 만세를 불러 1루수로 갔던 정근우는 올해 중견수에서도 서툰 모습을 피할 수 없었다. 그래도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답게 승부처 결승타와 나이스 캐치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정근우는 특유의 긍정 에너지로 시련을 넘기고 있다. 정근우는 “중견수 수비가 부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면서 “실수도 할 수 있겠지만 어떻게든 최대한 즐기면서 맡은 바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 정근우는 지난해도 자존심이 크게 상할 만했다. 시즌 중 2루수 자리를 유망주 정은원에게 넘기고 좌익수로 이동했고, 그게 맞지 않자 1루수로도 변신했다. 한화 관계자는 “정근우가 한때는 글러브를 6개나 갖고 다녔다”면서 “그래도 `살기 위해서는 해야죠'라고 넘기더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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