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예정처, 올해 성장률 전망 2.7→2.5% 하향 조정
국회예정처, 올해 성장률 전망 2.7→2.5% 하향 조정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4.0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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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주력 품목 가격 하락으로 전년比 1.2% 감소
국회예산정책처는 3일 '2019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국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5%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10월 '2019년 및 중기경제전망'에서 발표한 성장 전망치(2.7%)보다 0.2%p 하락한 수치다.



이번 보고서는 건설경기 부진, 민간소비와 수출증가세 둔화, 미중 무역분쟁,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대내외 여건 등을 반영했다.



올해 수출(통관)은 세계 IT경기 둔화 및 국제 유가 하락의 영향을 크게 받는 반도체·석유제품 등 주력 품목의 수출 단가 하락으로 전년대비 1.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물량 기준인 실질 총수출 증가율 전망치는 3.2%에서 2.9%로 하향 조정했다.



내수 부문별 성장률도 눈높이를 낮췄다. 민간소비는 2.7%에서 2.6%로, 설비투자는 2.3%에서 1.9%로 조정됐다. 건설투자 역시 -2.4%에서 -3.5%로 마이너스 폭이 커졌다. 순수출(수출-수입)의 성장기여도는 지난해 1.2%p에서 올해 0.4%p로 크게 줄었다.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명목성장률은 지난해 3.0%보다 0.5%p 상승한 3.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최근 5년(2014~2018년) 평균인 4.5%를 큰 폭으로 밑돌 것으로 보인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12만여 명 수준이라고 예정처는 전망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 주요 업종이 여전히 부진하나 정부의 일자리 지원 강화, 외국관광객 증가 등이 기회 요인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8%에서 1.3%로 하향 조정했다.



예정처는 "세계 IT경기 회복지연, 미중 무역분쟁과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 확대, 중국과 유로지역의 급격한 경기 둔화 등 부정적 대외경제충격이 현실화될 경우 경제성장률이 2.5%를 하회할 가능성도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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