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 쓰레기 제주도산 주장’ 이재명 지사, 공식사과 해야”
“‘평택항 쓰레기 제주도산 주장’ 이재명 지사, 공식사과 해야”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4.0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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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환도위-제주시 ‘압축폐기물 처리상황 및 향후대책 간담회’
최근 경기도 평택항에 보관 중인 압축 폐기물의 상당량이 제주도에서 발생한 쓰레기라고 주장한 이재명 경기 지사가 도와 제주도민에게 공식 사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1일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박원철)와 고희범 제주시장 등은 의사당 지하 회의실에서 ‘압축폐기물 처리 상황 및 향후 대책 방안’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고희범 시장은 “경기도 평택시에서 공문을 통해 ‘민다나오에서 5000여t이 평택항으로 재반입됐다’고 통보가 왔다”며 “평택시에서 처리(행정대집행)할 경우 제주시에 소요 비용을 청구하겠다는 계획도 알려왔다”고 설명했다.



고 시장은 이어 “하지만 지난달 27일 평택시와 평택항만관리소, 평택세관 담당자와 합동으로 현지를 찾아 컨테이너 195개 중 8개를 표본으로 확인한 결과 제주시가 배출한 폐기물이 아닌 것을 확인했다”며 “같이 확인했는데도 불구하고 이후 경기도와 평택시가 해당 공문과 보도자료를 낸 데 대해 항의 공문을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안창남 의원(무소속·제주시 삼양·봉개동)은 “사실 확인도 안 된 것을 가지고 이재명 지사가 페이스북에 관련 내용을 게시한 데 대해선 항의 공문만 보낼 것이 아니라 공식적인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며 “제주도와 제주도민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강연호 의원(무소속·서귀포시 표선면) 역시 “언론보도를 보면 (평택항 쓰레기 표본 조사 결과 제주산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뒤에도) 경기도에선 전체 195개 중 8개 표본을 조사한 것을 두고 제주시의 것이 안 나왔다고 해서 (다른 컨테이너에) 제주산이 없을 거라고 할 수는 없다고 말을 꼬아서 얘기하는데 이건 제주도와 도민을 매우 우롱하는 것 아니냐”며 “경기도지사 명의 공식적인 사과가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고 시장은 “표본조사 결과 제주산 쓰레기가 없다는 것은 분명하게 확인이 됐고 이는 평택시도 동의한 내용이기 때문에 저희가 사과를 받아야 할 일”이라며 “항의 공문에 정정 보도자료를 발표하는 내용과 제주도 및 도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내용까지 담았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이재명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라망신을 톡톡히 시킨 압축 폐기물이 경기도 평택항으로 되돌아왔는데 상당량은 제주도에서 발생한 쓰레기라는 보도가 뒤따랐다”며 “마냥 방치할 수 없어 우선 처리하고 제주도산 압축폐기물 처리비용은 제주도에 구상권을 청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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