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재수' 류현진 대박 보인다
`FA재수' 류현진 대박 보인다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3.3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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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연봉 1790만달러 퀄리파잉 오퍼 수락
올 시즌 후 자격 재획득 … 성적·몸상태 평가 자처
개막 선발승 `빅게임 피처' 면모 과시 … 가치 상승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빅게임 피처'의 면모를 아낌없이 과시했다. 자유계약선수(FA) 재수를 택한 류현진의 `대박'을 향한 기분좋은 출발이다.

류현진은 지난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2019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호투, 팀이 12대 5 승리에 앞장서 승리 투수가 됐다.

6회초 애덤 존스에 좌월 솔로포를 허용한 것이 `옥에 티'였다. 이를 제외하면 나무랄데 없는 투구였다. 삼진 8개를 솎아냈고,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큰 경기에 강한 `빅게임 피처'의 면모를 아낌없이 자랑했다.

지난 시즌 막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은 빅게임 피처”라고 극찬했다. 지난 시즌 막판까지 다저스가 콜로라도 로키스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다툰 가운데 류현진이 중요한 경기마다 쾌투를 선보였기 때문.

류현진은 지난해 9월에 나선 5경기에서 30이닝을 던지며 3승 2패 평균자책점 1.50으로 빼어난 활약을 선보였다. 특히 마지막 3경기에서 19이닝을 소화하며 패배없이 3승, 평균자책점 0.47로 견고한 모습을 자랑했다.

류현진은 올해에는 시즌 시작과 함께 중책을 맡았다. 개막전 선발로 마운드에 오르게 된 것. 한국인 투수가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 것은 2001년 다저스에서, 2002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개막전 선발을 맡은 박찬호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개막전은 정규시즌 162경기 중 한 경기일 뿐이지만,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만큼 큰 관심을 받는다. 주목받는 경기에서는 늘 강한 면모를 뽐내던 류현진은 생애 첫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날 호투는 `FA 재수'를 택한 류현진의 기분좋은 출발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다저스와 6년 계약이 만료된 류현진은 다저스로부터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받았다. 퀄리파잉 오퍼는 메이저리그(MLB) 원 소속구단이 FA 선수에 빅리그 고액 연봉자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으로 1년 계약을 제안하는 제도다.

류현진은 다저스의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하며 `FA 재수'를 택했다. 부상 전력이 있는 만큼 1년 더 다저스에서 뛰며 건강함을 증명한 후 FA 시장에 나가겠다는 포부가 담긴 선택이었다.

올해 성적과 몸 상태에 따라 `FA 대박'이 판가름 날 수 있기에 올 시즌은 류현진에게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한 류현진의 올 시즌 연봉은 1790만달러(약 203억원)으로, 지난해(783만달러)와 비교해 수직 상승했다. 개막전에서 류현진은 왜 1790만달러의 연봉을 받는지를 보여줬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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