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홈피에 뇌물 암시글 `파문'
괴산군 홈피에 뇌물 암시글 `파문'
  • 심영선 기자
  • 승인 2019.03.2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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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으로 9차례에 걸쳐 폭로


공무원 전면 부인 “법적 대응”
괴산군 인터넷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공직자 뇌물, 향응 수수를 암시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 파문이 일고 있다.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지난 21일 이모씨가 “소각장 사업과 관련 공무원에게 돈 봉투를 건넸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씨는 25일까지 9차례 글을 올리며 공무원을 만난 계기부터 뇌물과 향응을 제공한 장소 등을 구체적으로 기록했다.

군에 따르면 이씨는 청주시의 한 업체에서 영업사원으로 일하며 관공서 수의계약 공사를 전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해당 공무원이 2년 전 환경수도사업소에 근무할 당시 3억원 상당의 소각장 부분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수주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 공직자는 “평소 알고 지내던 이씨가 며칠 전 사무실에 찾아와 뜬금없이 1000만원을 달라고 요구했다”며 “돈을 주지 않자 자유게시판에 음해하는 글을 올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명예회복을 위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이씨를 상대로 법적 대응도 하겠다”고 말했다.

자유게시판 글이 청내 공직사회로 퍼지면서 파문이 일자 해당 공무원은 명예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감사과 관계자는 “이씨를 상대로 글을 올린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공무원의 금품, 향응 수수 등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괴산 심영선기자

sys533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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