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남녀노소 차별없이 공유해야”
“문화예술, 남녀노소 차별없이 공유해야”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9.03.26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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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로 행복 나누는 청주시립예술단 오재서씨를 만나다
`행복나눔 티켓'으로 메세나운동 … 시민 사회공헌 도움
수요자 대부분 문화 소외자들 … 공연 보고 뜨거운 호응
기업 찾아가는 공연과 연계 `문화회식'으로 확대 계획

 

문화예술이 생활예술로 활성화되면서 찾아가는 공연이 활성화되고 있다. 하지만, 문화소외계층에 대한 문화서비스가 여전히 부족한 상황에서 청주시립예술단에서는 행복나눔 티켓으로 작은 메세나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개인이나 기업, 단체에서 시립예술단 공연을 구매해 지역의 문화소외계층에 기부하는 `행복나눔 티켓'은 시민들의 사회공헌 활동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청주시립예술단이 추진하고 있는 행복나눔 티켓에 대해 오재서 씨는 “문화예술을 통한 사회공헌활동의 하나다. 기업인들을 만나다 보면 좋은 일을 하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문화소외계층에게 의미 있는 티켓을 전달해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예술단이 되고자 하는 예술 보급 확대 차원에서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시립예술단 4개 단체가 모두 이 사업을 시행해 지역의 문화소외계층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티켓 나눔을 하고 있다”면서 “수요자들 대부분이 예술단 공연 자체를 접하기 쉽지 않은 분들이고 자칫 어려울 수도 있는 순수예술 공연을 보고는 호응이 의외로 뜨겁다”고 들려줬다.

이어 “문화 예술이라는 것이 나 혼자만 보고 재미있어하면 무슨 의미가 있나. 돈이 많든 적든, 지식이 많든 적든, 시골에 살든 도시에 살든 누구나 차별 없이 누릴 수 있어야 한다”며 “정신지체 장애인 관객이 처음에는 집중을 잘 못하다가 공연이 진행될수록 작품 속에 빠져드는 모습이나 사랑방 춤 이야기 때 초청한 다문화가정 시민들이 눈물을 흘리는 걸 보고 단지 몸짓만으로도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걸 그때 느꼈다”고 전했다.

좋은 공연은 감동을 통해 삶의 질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문화향유와 생활문화 활성화가 정책적으로 중요해진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사회적 요구처럼 청주시립예술단도 문화예술에서 소외되어 있는 이들을 발굴해 예술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올해 찾아가는 공연을 중심으로 공연장과 거리가 떨어진 청주시 소재 변두리 학교 위주로 찾아가는 공연을 진행한 후 학생들을 추후 공연에 행복나눔티켓을 활용해 초청할 계획”이라는 그는 “더불어 기업에는 찾아가는 공연과 연계해 사내 복지 차원으로 정기공연 티켓을 활용해 이른바 `문화회식'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연지민기자
yea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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