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투자금액 놓고 충북도 - 시의원 연일 공방전
SK하이닉스 투자금액 놓고 충북도 - 시의원 연일 공방전
  • 하성진 기자
  • 승인 2019.03.21 2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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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수 의원 35조원에 기존 투자액 포함 주장
“M15공장 투자 2023년 완료 데이터 보여달라”
기자회견서 도에 사실 입각 분명한 해명 촉구
첨부용. 21일 오후 충북 청주시청에서 청주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 김태수 위원장이 SK하이닉스의 청주 투자액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어 전날 충북도의 반박에 재반박하고 있다. 2019.03.21. /뉴시스
첨부용. 21일 오후 충북 청주시청에서 청주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 김태수 위원장이 SK하이닉스의 청주 투자액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어 전날 충북도의 반박에 재반박하고 있다. 2019.03.21. /뉴시스

 

SK하이닉스의 청주공장 투자금액을 놓고 연일 공방전이 이어지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앞으로 10년간 35조원을 투자한다는 충북도의 발표는 사실과 다르다고 한 청주시의원의 주장에 대해 양측이 반박에 재반박을 거듭하고 있다.

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 김태수 의원(자유한국당·사진)은 21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진실을 말하려면 사실에 입각한 분명하게 드러난 근거를 갖고 말해야 한다”며 “(충북도가 하이닉스 35조 투자와 관련) 앞뒤 없이 15조에 35조원을 유치, 50조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생색을 낸 것이 사실이고 팩트”라고 말했다.

그는 “도는 하이닉스에서 기존에 결정한 20조원과 별도로 35조원을 신규 투자한다고 주장한다”며 “M15공장에 대한 하이닉스의 투자가 2023년 완료되는데 굳이 10년간 35조원을 투자하겠다는 어휘를 선택했겠느냐는 것을 논거로 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이닉스의 M15공장 투자가 2023년 완료된다는 데이터를 보여달라”며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는 더 이뤄질 수도, 늦어질 수 있는데 도가 어떻게 기업의 투자를 확신하는지 놀라울 뿐만 아니라 이 문제는 논쟁의 주제도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SK하이닉스에서 35조원 신규투자라는 도 주장이 사실이라고 확실히 발표해준다면 바랄 것이 없다”면서 “SK하이닉스에 조금이라도 불편을 줬다면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SK하이닉스의 투자계획 35조원에 기존 투자액이 포함된 것을 확인한 시가 도에 이런 내용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전날 열린 청주시의회 41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도가 사상 최대를 운운하며 50조원의 투자유치를 했다고 하는 주장은 명백히 도민과 청주시민에 대한 기만행위”라면서 “무엇이 진실이고 왜 그렇게 했는지 충북도의 분명한 해명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도는 SK하이닉스를 대신해 “2016년 도, 청주시, SK하이닉스간 투자협약한 15조5000억원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앞으로 10년간 청주에 35조원을 투자하는 계획”이라며 “투자 세부정보는 기업 경영의 내부정보로 지금처럼 치열한 글로벌 반도체 경쟁 상황에서 자세하게 밝힐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1일 용인에 12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생산시설 4개를 건설하고 이천에는 M16 생산라인 구축 및 연구개발동 건설에 20조원, 청주에는 M15 생산라인 설비 확대 등 35조원을 각각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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