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지역 치매유병률 `전국 최고'
충청지역 치매유병률 `전국 최고'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9.03.20 20: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앙치매센터, 2017년 65세 이상 노인 중 10% `치매'
충남 11.3% 1위 - 대전 9.7%로 대도시 중 가장 높아
충북 10.8% 2만6388명 고통 … 보은군 12.4% `최고'
국가 연 관리비용 14조6천억 … 2024년 100만명 전망
첨부용.  치매극복의 날 행사장에서 노인들이 놀이를 통한 치매예방 체험을 하고 있다. /뉴시스
첨부용. 치매극복의 날 행사장에서 노인들이 놀이를 통한 치매예방 체험을 하고 있다. /뉴시스

 

충청권 치매유병률이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유병률이란 노인 전체 인구 중 치매를 앓는 이들의 비율을 말한다.

중앙치매센터가 20일 발표한 `대한민국 치매현황 2018'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65세 이상 치매환자 수는 70만5473명, 전국 평균 치매유병률은 10%이다. 우리나라 65세 인구 10명 중 1명은 치매를 앓고 있다는 얘기다.

시도별 치매유병률은 충남(11.3%)과 전북(11%), 경북(10.9%), 충북·강원(10.8%), 세종·제주(10.7%) 순으로 높았다. 울산(8.6%)과 부산(8.9%), 서울(9.0%), 대구(9.3%) 등 수도권이나 대도시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대전은 인천과 함께 9.7%로 대도시 중에서 가장 높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충남은 노인(이하 65세 이상) 35만3373명 중 3만9986명이 치매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별 치매유병률은 청양(12.6%), 부여(12.4%), 서천(12.1%)이 높았다.

충북은 24만4520명의 노인 중 2만6388명이 치매로 고통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군별 치매유병률은 보은군이 12.4%로 가장 높은 가운데 영동, 옥천, 괴산, 진천, 음성 등 5개 군이 11%를 넘었다.

세종은 2만5286명 중 2704명이 치매를 앓았다.

대전은 17만5046명 중 1만6939명이 치매노인이었다.

유성구가 10.2%의 치매유병률을 기록해 9%대를 기록한 나머지 4개 구에 비해 높았다.

성별로는 충청권 4개 시도 모두 여성이 남성에 비해 월등히 치매환자 수가 많았다.

충남은 치매환자 3만9986명 중 남성은 1만4503명, 여성은 2만5482명, 충북은 2만6388명 중 남성은 9257명, 여성은 1만7131명이었다. 세종도 여성이 1757명으로 948명의 남성보다 월등히 많았다. 대전은 1만6939명 중 남성 6259명, 여성 1만680명으로 조사됐다.

이 밖의 자료를 보면 치매 환자 1인당 연간 관리비용은 2074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 4분기 기준 연간 노인가구소득 3622만원의 57.3%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평균적인 노인가구에서 치매 환자가 발생하면 연소득의 절반 이상을 간병과 치료 등에 쓴다는 얘기다. 국가의 연간 치매 관리비용은 국민총생산(GDP)의 약 0.8%에 해당하는 약 14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앞으로 불과 5년 후인 2024년 치매 환자 수는 10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2039년 200만명, 2050년 3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중앙치매센터 김기웅 센터장은 “이번 보고서는 국가·지역별 치매 정책 및 서비스 운영 계획 수립을 위한 핵심적 기초 자료”라며 “지역단위차원의 치매안심센터 계획수립에 이바지하는 근거자료로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석재동기자
tjrthf0@cctimes.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