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에 연극 나들이
봄날에 연극 나들이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9.03.19 1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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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충북연극제 개막 … 4일간 청주예술의 전당서
5개 팀 경연 … 대상팀 대한민국연극제 출전 자격
(위 왼쪽) 극단 청년극장 'To be 이상설' , 극단 언덕과개울, (아래 왼쪽) 극단 청사, 극단시민극장
(위 왼쪽) 극단 청년극장 'To be 이상설' , 극단 언덕과개울, (아래 왼쪽) 극단 청사, 극단시민극장

 

충북에서 연극활동을 하는 극단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연극제가 열린다.

충북연극협회는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청주`예술의 전당 대공연장과 소공연장에서 제37회 충북연극제 경연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극제에는 극단 늘품과 청년극장, 언덕과 개울, 청사, 시민극장이 참여해 다채로운 연극무대를 선보인다. 경연을 통해 최우수 작품은 제4회 대한민국연극제에 충북 대표로 출전하는 영예도 부여된다. 경연은 중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고 모든 공연은 무료로 진행된다. 공연은 다음과 같다.

△극단 늘품 `하이옌' 22일 오후 4시 소공연장

하이옌은 한윤섭 작가의 시나리오를 안진상씨가 연출했다. 이 희곡은 어느 날 사라진 외국인 아내를 찾아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베트남에서 시집 온 지 이주일밖에 되지 않은 아내 하이옌은 어느 날 신종플루 의심환자로 당국에 의해 격리 수용된다.

며칠 후 하이옌은 환자가 아니라는 진단을 받고 병원을 나간다. 어느 거리에 버려진 아내는 남편이 사는 집을 찾지 못하고 거리를 헤맨다. 영문도 모르는 채 아내를 찾아나서면서 우여곡절이 펼쳐진다.



△극단 청년극장 `To be 이상설' 22일 오후 7시30분 대공연장

위기훈 작가의 시나리오를 김서현씨가 연출했다. 무대는 학교를 배경으로 시작한다. 이한솔, 김어진, 오가람, 정도담은 학교폭력을 저지른 고등학생들로 정학과 함께 박민주 선생님으로부터 독립운동가의 삶을 조사해 그의 삶을 대신 살아보라는 과제를 받게 된다. 아이들은 진천 출신의 이상설 선생을 조사하게 되고 막막해하던 이들에게 마을 이장님인 이동춘이 나타나면서 도움을 준다. 아이들은 점점 그 당시 상황에 빠져들게 되고 열사들의 삶을 자신의 인생과 결부시키게 된다.



△극단 언덕과 개울 `매화가 될까?'23일 오후 4시 소공연장

최일준 작가의 시나리오를 권정현씨가 연출했다.

이 작품은 퇴계와 두향에 관한 이야기를 각색했다. 퇴계는 당쟁을 피해 단양군수로 부임한다. 퇴계의 나이 48세에 외적을 자청한 일이다. 일찍이 아들과 두 번째 부인마저 떠나보냈던 퇴계는 쓸쓸함과 무료함 속에서 매화를 가꾸며 시를 읊는 것이 그의 낙이었다. 어느 날 조실부모한 단양 관기 두향이 선물한 청매화분을 보고 퇴계는 감동한다. 이때부터 둘은 함께 매화를 가꾸고 사랑도 키워가지만 현실은 멀어지기만 한다.



△극단 청사 `안녕하신가요?' 24일 오후 4시 소공연장

강병헌 작가의 시나리오를 이은희씨가 연출했다. 이 작품은 기러기 아빠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아내와 딸 2명이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지 10여 년. 기러기 아빠인 의과대학 마취과 의사인 김종구는 외로움과 우울증에 시달리다 급기야 추석 당일 오전 0시에 자살을 선택한다.

하지만 예측 못 한 이들이 나타나면서 종구의 자살 시도가 쉽지 않다. 자신보다 더 기구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과 만나면서 해결사를 자처하게 된 종구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극단 시민극장 `은밀한 제안' 24일 오후 7시 30분 대공연장

김지훤 작가의 시나리오를 장경민씨가 연출했다. 이 작품은 소설가 독고찬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평단에 주목을 받지 못하는 그는 어느 날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시계가 고장이 나 시계 수리점을 찾아가게 되고 그곳에서 시계를 고치는 의문의 노인을 만난다.

노인은 자신이 1000년을 살도록 자주 받은 몸이고, 홀로 절대 고독 속에서 수백 년을 살아온 것이 생지옥과 다름없어 스스로 죽기로 하였으며 다른 사람의 능력을 확장시켜주는 대신 그 사람의 시간을 가져와 자신 소멸의 시간을 앞당기려 한다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독고찬이 부여받은 천부의 시간 중 일부를 자신에게 주면 문학상을 받을 능력을 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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