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비 횡령' 바른미래당 충북도당 전 사무처장 송치
`당비 횡령' 바른미래당 충북도당 전 사무처장 송치
  • 조준영 기자
  • 승인 2019.03.1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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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비 횡령 혐의를 받아온 바른미래당 충북도당 전 사무처장이 검찰에 넘겨졌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정치자금법 위반 및 업무상 횡령 혐의로 바른미래당 충북도당 전 사무처장 A씨(42)를 불구속 입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국비 예산 79억원 확보'라고 적힌 현수막을 청주 시내에 게시하는 과정에서 비용을 부풀려 120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실제 현수막 36장을 게시했지만 설치 수량을 56장으로 부풀려 차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120만원 중 55만원은 지난해 12월 15일 상경 집회 당시 전세 버스 비용으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65만원은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월 바른미래당 충북도당 한 당직자는 경찰에 “A씨가 현수막 설치 수량을 부풀려 광고업자로부터 돈을 돌려받았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냈다.

당시 A씨는 “악의적인 허위 사실이다. 도당 차원에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현재 A씨는 충북도당 사무처장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바른미래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진상을 확인해 본 결과 A씨가 불법적으로 당비를 취하려는 정황은 확인하지 못했다”며 “다만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상황을 지켜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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