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화교학교 역사의 뒤안길로
청주 화교학교 역사의 뒤안길로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9.03.18 2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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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휴교후 7년만
폐지 행정예고 공고
자구책 마련 노력 불구
회생 방안 모색 어려워

 

66년 역사의 화교학교가 학생모집 어려움으로 결국 문을 닫게 됐다.

충북도교육청은 청주 화교소학교 폐지 행정예고 공고를 통해 설립자의 폐지 신청으로 이 학교를 폐지 예고한다고 18일 밝혔다.

화교소학교의 폐지는 2010년 7월 10일 학생모집 어려움으로 학사운영이 불가능해 휴교한 이후 7년 만이다.

청주시 사직1동에 자리 잡은 이 학교는 1953년 설립된 대만 국적의 화교학교다.

한때 100여명이 넘는 학생들로 넘쳐났던 이 학교는 휴교 이후에도 부족한 재정을 메우기 위해 중국어를 배우기 위한 한국인 등을 대상으로 중국어 수업과 국제 중국어능력 표준화 고시(HSK)반을 운영하기도 했다.

화교 학생 수 급감 원인 중에는 한국사회의 학연·지연·혈연 중심의 배타적 사회구조도 한몫했었다.

도내에는 충주와 제천에도 화교소학교가 있으나 두 곳 다 2016년 1월 이후 신입생이 없어 정규과정을 운영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휴교 이후 여러 가지 자구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마땅한 방안을 찾지 못해 폐교 신청을 한 것으로 안다”며 “충주와 제천의 화교소학교도 신입생이 없어 미운영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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