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슐만 삼키면 … 내시경 고통 확 준다
캡슐만 삼키면 … 내시경 고통 확 준다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3.1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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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개발 … 내년 하반기 상용화
인체무선통신 1초에 24장 전송

 

국내 연구진이 인체통신기술을 활용해 식도와 위를 효과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캡슐내시경을 민간업체와 함께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 14일 의료기기 전문회사 ㈜인트로메딕과 함께 사람의 몸을 매질(媒質)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인바디(in body) 인체통신기술을 활용, 초당 24장의 사진을 촬영해 외부로 전송할 수 있는 캡슐내시경을 개발했으며 내년 하반기쯤 본격적으로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 캡슐내시경은 초당 6장의 사진을 전송하지만 이번 기술은 동영상을 보는 수준인 초당 24장의 사진을 제공, 식도나 위처럼 캡슐이 빠르게 지나가는 구간을 자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

내시경에 쓰이는 캡슐의 크기는 1㎝×3.1㎝로 캡슐은 송신기 역할을 하며 내부는 LED 램프, 두개의 전·후방카메라, 코인형 배터리, 자석 등으로 구성돼 있다.

캡슐이 촬영한 영상은 몸에 붙이는 전극 또는 벨트타입의 수신부를 통해 체외에 있는 핸드폰 크기의 수신기로 전송되고 저장된다. 해상도는 320× 320dpi수준이며 배터리는 2시간 지속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의사는 수신기를 보며 자석이 내장돼 있는 캡슐을 몸 밖에서 마그네틱 컨트롤러를 이용해 제어할 수 있고 특히 자유롭게 캡슐의 자세를 바꾸거나 위벽에 캡슐을 머무르게 만들어 자세한 관찰이 가능하다.

기존 상부위장관 검사를 위한 유선 내시경의 경우 재사용에 의한 교차감염과 이물감이나 공기주입으로 인한 복부 불편감, 수검자의 구역질이나 트림이 검진을 어렵게하는 요소였는데 캡슐내시경은 이러한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연구진은 협력 기업과 함께 상부위장관용 캡슐내시경을 위장질환의 발병률이 가장 높은 중국과 식도질환 발병률이 높은 영국과 유럽 등에 우선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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