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쌀 해외원조 투입 2년 연속 에티오피아行
충북 쌀 해외원조 투입 2년 연속 에티오피아行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9.03.14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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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올해 3천톤 배정
道, 진천·보은·옥천서
22일부터 도정 · 포장
새달말까지 선적 계획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충북에서 생산된 쌀이 해외원조에 투입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부터 우리나라 쌀의 해외원조가 시작된 데 따른 것이다.

충북도는 올해 정부로부터 에티오피아 해외원조에 투입될 쌀 3000톤을 배정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3~4월 중으로 2017년산 시장격리곡(정부 공공비축미곡) 중 3000톤을 가공해 선적지로 수송할 계획이다. 이 쌀은 충북에서 생산된 후 정부에서 공공비축미곡으로 수매·보관해 오던 물량이다. 도정 및 포장작업은 오는 22일부터 진천, 보은, 옥천 3곳의 미곡처리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충북은 지난해에도 에티오피아 원조에 투입될 1800톤을 배정받아 처리했다.

정부는 지난해 식량원조협약(FAC)에 가입하고 쌀 5만톤을 해외원조에 투입했다. 매년 20만~30만톤의 쌀 잉여물량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쌀 수급 안정과 인도적 국제 지원이라는 일거양득의 정책이다. 쌀 5만톤 원조는 1만㏊의 농지를 휴경하는 효과를 가져다주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원조 쌀은 전국 광역자치단체별로 배정했다. 정부는 올해도 FAC로부터 쌀 5만톤을 배정받았다.

FAC에는 미국·일본·호주·EU(유럽연합)·캐나다·오스트리아·덴마크·핀란드·룩셈부르크·러시아·슬로베니아·스페인·스웨덴·스위스 등 14개 나라가 가입하고 있다. 개발도상국과 저개발 국가를 대상으로 인도적 목적의 식량을 지원하고 있는 국제 협약이다. 가입국 중 원조를 받던 나라가 `식량원조 공여국'이 된 사례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회원국들은 매년 30억달러 규모의 식량원조를 시행한다. 우리나라가 지난해 지원한 쌀 5만톤은 4000만달러(약 460억원) 규모이다. 군산·목포·마산 등 3개 항구에서 선적한 이 쌀은 예멘(1만7000톤), 에티오피아(1만5000톤), 케냐(1만3000톤), 우간다(5000톤) 등 4개국에 지원됐다.

도 관계자는 “정부에서 지난해부터 해외원조에 필요한 쌀을 광역단체별로 배정하고 있다”며 “충북은 지난해 1800톤에서 올해 3000톤으로 두 배 가까이 물량이 늘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달부터 가공에 들어가 다음달 30일까지 선적지로 쌀을 수송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석재동기자
tjrthf0@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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