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선수촌 개방·합숙 폐지 … 사실상 불가능”
“국가대표 선수촌 개방·합숙 폐지 … 사실상 불가능”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3.14 19: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치용 진천선수촌장 기자간담회 개최
무너진 신뢰 회복 … 체육인들의 자부심 되살릴 것
선수·지도자들과 소통 … 사기진작·문제점 해결도
14일 국가대표 진천선수촌에서 신치용 선수촌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신치용(64) 국가대표 진천선수촌장이 선수촌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지난달 7일 선임된 신 촌장은 선수촌장 부임과 동시에 여자선수 숙소를 무단출입한 선수 징계와 함께 선수촌 합숙 폐지가 거론되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신 촌장은 14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민과 체육계에 많은 실망을 안겨 드렸다. 국민과 체육계의 잃어버린 신뢰를 얻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선수촌으로 변하기 위해서 선수들이나 지도자, 직원 모두 각고의 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체육인들의 자부심을 되살리는 선수촌이 되겠다.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선수촌 합숙 폐지설이 나돌면서 선수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선수들이 불안감을 갖고 있다. 합숙이 폐지되면 어쩌나 걱정하면서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위축됐다. 지도자들이 각성해서 선수들에 모범을 보이고 헌신할 수 있는 분위기, 선수들이 마음에서 우러나와 하는 운동을 하게 하려고 신경을 쓰고 있다. 선수촌은 선수들이 올림픽을 위해서 전념할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한다. 선수촌 모든 직원들은 선수들이 의욕이 생길 수 있게 많은 노력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소통이 중요하다. “인권센터를 통해서 선수들의 목소리를 듣고, 부촌장은 여성 선수를 상대로 월 1회 간담회를 하고 있다. 나는 지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선수들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도 하려고 한다. 선수, 지도자들을 만나서 소통을 하려고 한다. 이야기를 들어야 문제점을 찾아낼 수 있다. 소양교육도 많이 하고 지도자교육도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엘리트 체육에서 합숙 폐지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신 촌장은 “초·중·고 학생 선수들의 합숙은 폐지할 수 있다고 본다. 이미 오래전부터 나온 이야기다. 중·고교는 선수들이 대부분 지역에 거주하고 있어서 등하교하면서 훈련할 수 있다. 수업도 보장해야 한다. 새벽이고 밤이고 훈련만 하는 건 지양해야 한다. 그러나 선수촌 합숙은 폐지가 어렵다. 대표팀은 모여서 훈련하지 않으면 안 된다. 최근 간담회에서 일부 선수가 `우린 어디 가서 훈련하라는 말이냐'라고 말했다. 정책적으로, 현실적인 사정을 감안해서 잘 해주리라고 본다”고 기대했다.

선수촌을 일반에 개방한다는 설과 관련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준비는 없다. 선수촌이 독자적으로 결정할 수 없다. 개인적으로는 선수촌 개방은 어렵다고 본다. 선수촌은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훈련할 수 있도록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곳이다. 쉽지 않은 일이 될 것”이라며 긍정하지 않았다.



/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